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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Dec 28. 2017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로직트리를 그려보자

보고서의 신이 되는 방법

로직트리는 로직(Logic)과 트리(Tree)의 합성어다.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모습을 하고 있고 이 나뭇가지들 간의 관계는 논리적인 연계성을 갖고 있다. 로직트리는 기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이다.     


 

로직트리는 MECE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보고서 작성을 한다고 할 때, 로직트리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문제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로직트리가 필요할 수 있을지 다음 대화를 보면서 생각해보자.   


박과장 : 김사원, 회사 매출 증대 방안 보고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지난해 우리 회사의 실적이 부진해서

          이번 보고서가 매우 중요해.  

김사원 : 방금 보고서 작성이 완료되어서 그렇지 않아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박과장 : 그래? 그런데... 매출 증대 방안이 이것저것 나오긴 한 것 같은데. 너무 두서가 없는 것 같지 않나.

          사업별로 매출 증대 방안이 나온 것도 아니고 너무 작은 사업 아이템에 집중한 느낌이야.   

김사원 : 사업 아이템들이 너무 많아서 각각에 대해 검토하다 보니...  

박과장 : 회사의 사업영역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나?  

김사원 : 화장품 사업, 피부관리 서비스 사업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과장 : 그래. 그럼 기본적으로 각 사업영역별로 매출 증대 방안을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김사원 : 아... 저는 사업 매출이 부진한 사업 아이템만 보다 보니... 

박과장 : 이런 매출 증대 방안 보고서 작성 시에는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 사업영역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게

          좋아. 그래야 각 사업부별로 어떻게 매출 증대할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

          보고서 한 장에 로직트리를 그려 각 사업부별 매출 증대 방안을 한 번 정리해보게


김사원은 매출 증대 방안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로직트리를 활용해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나열하였다. 그래서 매출이 부진 한 사업 아이템 하나하나에 대해서만 기술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보고서는 상사가 봤을 때, 너무 복잡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주요 사업영역별로 어떤 액션(조치)을 취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없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김사원이 종사하고 있는 회사는 크게 화장품 사업부와 피부관리 서비스 사업이 있다. 그런데 화장품 사업부에서는 기초화장품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고, 피부관리 서비스에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이 경우, 김사원이 보고서에 기초화장품 매출 증대 방안과 함께 기존 피부관리 서비스 고객의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을 작성했다면, 상사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    


너무 세세한 것에만 집중해서 큰 틀에서의 매출 증대 방안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먼저, 화장품 사업의 경우, 단순히 기초화장품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기초화장품의 품질력을 높인다고 방안을 짜 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남성용 기초화장품인지, 여성용 기초화장품인지에 대한 구분 없이 품질력을 높인다는 방안은 상사가 개발팀에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해야 할지를 막막하게 만든다. 개발팀에서 남성용의 품질력을 높여야 하는지, 아니면 여성용의 품질력을 높여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남성과 여성용 모두를 높여야 하는지 역으로 물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피부관리 서비스 사업의 경우, 기존 고객 대상 매출 증대 방안은 전체 매출 증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다. 매출 증대 방안을 위해서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피부관리 서비스에 필요한 부가제품의 매출 증대 방안도 함께 고려했어야 한다. 이렇게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로직트리를 그려 생각의 구체화가 필요하다.     


로직트리는 보고서 작성 시, 어떤 항목을 작성할 것인지와 함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로직트리에는 어떠한 유형이 있을까? What트리 , Why 트리, How 트리 등이 있다. 


What 트리는 어떤 대상을 구성요소로 분해할 때 사용한다. What 트리는 보통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할 때 사용한다. What 트리에서 핵심은 구성요소 간에 누락과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매출은 A 사업, B 사업, C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구분된 What 트리를 통해 어느 사업부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한다. 또는 단순히 어떤 대상을 분류할 때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재테크 수단은 적금, 펀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등으로 구분된다. 시계는 시침, 분침, 초침으로 구분하는 것도 What 트리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Why 트리는 어떤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을 때 사용한다. Why 트리는 ‘왜’를 반복하면서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구체적인 원인을 이끌어낸다. 문제와 원인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우리 집 앞 식당은 왜 손님이 없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맛이 없어서, 서비스가 불친절해서, 주변 지역에 사람들이 살지 않아서 등으로 원인을 구분했다면, 각 원인을 계속해서 세분화하면서 Why 트리를 완성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식당에 손님이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How 트리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 사용한다.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인 해결책을 도출한다. 예를 들어, 식당의 맛이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세분화해간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문제의 해결책(과제)을 이끌어내어 각 과제별로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한다. 각 세부과제가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지 검토할 수 있게 해준다.     


위와 같은 로직트리는 적게는 3단계, 많게는 5단계까지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적으면 로직트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없고, 너무 많으면 불필요하고 세세한 것들까지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가지 별로 보통 3개의 요소를 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에 대한 문제는 A-1, A-2, A-3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말이다.


"로직트리는 머릿 속에 나열된 수 많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수단)이다."


*본 내용은 <보고서의 신(박경수, 더난출판)>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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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신 더보기: HTTP://goo.gl/XTCr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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