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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May 28. 2020

당신의 기획에는 어떤  관점이 담겨있는가?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에어비앤비와 쏘카, 이 두 기업은 같을까, 다를까? 전통적인 산업의 카테고리에서 보면 하나는 숙박, 하나는 차량 관련 사업이다. 하지만 공유라는 관점에서 보면 공유 경제를 표방한 대표적 기업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뉴사이언티스트〉라는 과학 전문지에 실린 것으로, 처음에 봤을 때 누가 보이는가? 아인슈타인 아니면 메릴린 먼로? 아인슈타인과 메릴린 먼로를 합친 하이브리드 이미지인 이 사진은 정상 시력인 사람이 보면 아인슈타인, 근시일 경우에는 메릴린 먼로로 보인다.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안경을 벗고 보면 바로 메릴린 먼로가 보인다. 정상 시력의 경우에도 멀리서 보면 메릴린 먼로가 보인다.



기획은 이런 것 같다. 재료보다 관점이 중요하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어떤 프레임으로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바라보았는가?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할 때와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말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레임에서 바라봤다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도 결국 그 프레임 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기획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면, 그 기획은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일지도 모른다.



바닷가에 가면 불가사리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 불가사리는 바다 백화 현상의 주범으로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정부는 불가사리를 어민들에게서 수매해 소각하는 데 매년 큰 비용을 쓴다. 이런 불가사리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스타스테크라는 스타트업은 이 불가사리를 가지고 에스코트원이라는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었다. 새로운 것은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기존에 A라는 관점에서 보던 것을 B라는 관점으로 볼 때 만들어진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이 사실 노력을 많이 하지 않으면 잘 바뀌지 않는다. 학습된 무기력처럼 말이다.


기획은 관점이다. 기획은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새로운 것만 찾으려 하기보다는 기존에 가진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그 기획안이 실행될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나는 지금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관점은 기존과 다른가?”


“앞으로 나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이 있다. 그러니 의견 차이가 발생하고 그 차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자신만의 관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43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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