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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May 28. 2020

올바른 가설 설정이 기획의 핵심이다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올바른 가설을 설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설 사고의 핵심은 무엇일까? 가설 사고의 핵심은 정보 수집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다. 보통 가설을 설정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관련 자료가 없어요” “정보가 너무 부족해요” 등의 이유를 말한다. 

하지만 가설은 말 그대로 예상되는 답이다. 처음부터 100% 정확한 답은 불가능하다. 정보를 완벽하게 수집한다고 해서 올바른 가설이 나오지도 않는다. 가설은 적은 정보로 생각을 거듭하고, 그러한 단편적인 정보를 조합하여 가설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완벽한 자료 수집보다 빠른 가설 설정과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그럼, 문제를 인식하면 바로 가설을 설정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타당한 가설 도출을 위해 간이 인터뷰와 조사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사를 한 후 뒷날 또다시 동일한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야 하는 불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설 사고를 할 때 유의 사항은 초기 가설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가설은 ‘예상’되는 답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초기 가설에 집착하면 문제 해결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고 자신의 가설에 맞는 정보만 수집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종종 뉴스에 나오는 통계 데이터나 실험 결과의 조작이 자신의 가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나오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가설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다. 가설은 예상되는 답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으며 오히려 틀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바로 고객이 말한 사항에 대한 검증이다. 가설 설정 시, 주로 사용하는 고객 인터뷰는 주관적인 사실과 직관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고객이 하는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다” “가격이 너무 높다” 등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품질이 좋지 않다면 어떤 점이 안 좋은지, 경쟁사 대비 어떤 점이 취약한지 등의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또는 관련 자료를 수집해 검증 작업을 해야 한다.

가격 또한 마찬가지다. 고객은 항상 제품의 가격을 비싸다고 느낀다. 제품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판매가 잘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깊이 있는 가설 설정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사 제품의 가격 조사는 물론이고 고객이 체감하는 적정 가격까지 조사하는 수고를 들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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