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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T Jan 27. 2024

"직장을 관둬라...부자가 되는 길은 따로 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富는 '시간의 자유'가 기준
시간 써 돈 버는 '직장인'은 젊은부자 불가
콘텐츠시스템 등 5가지 사업아이템 제안
핵심은 '자동화된 수익 창출'


부(富)란 뭘까요?

엠제이 드마코는 '시간의 자유'를 꼽습니다.

먼저 저자에 대한 소개 하겠습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온라인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창업한 뒤 이를 매각해30대에 억만장자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되기' 방법을 제시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본 사람만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게 저자의 지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만만해 합니다. 다른 '부자되기 책 저자'들과 달리 자신은 자기 책에서 소개한 그 방식대로 부자가 됐다는 겁니다. 각종 강연과 인세로 부자가 된게 아니라고요.


서행차선을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저자는 부와 관련해 사람들을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의 여행자로 구분합니다. 인도 여행자는 자기의 재산이나 소득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비싼 차나 명품을 신용카드 할부로 사고 빚에 허덕이는 부류입니다. 길게 말할 것 없이 밝은 미래를 꿈꾸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을 예비독자를 포함해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서행차선' 여행자라는 점입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기업에 들어가고 힘들게 일하면서 승진을 꿈꾸며, 돈을 아끼기 위해 비싼 커피는 안 마시고 퇴직연금 계좌에 월급 10%씩을 꾸준히 저축하고 뮤출얼펀드에 투자하는 착실한 사람들입니다.


여기 또 다른 버전의 '서행차선 여행자'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유명 치킨집에서 나눠주는 공짜 치킨을 받기 위해 몇시간씩 줄을 선다.

-항공비를 아끼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경유 항공권을 끊는다.

-주말이면 정오까지 늘어지게 자고 몇 시간씩 리얼리티 쇼를 본다.

-SNS를 하염없이 보거나 게임 케릭터를 키우는데 몰두한다.


이 중 몇개나 해당하셨나요?


직장인은 '시간'을 팔아 돈 버는 존재...부자 되기 어려워

저자는 서행차선 여행자들은 부자가 되기 어렵고 부자가 되더라도 한창 늙은 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반면 '추월차선' 여행자들은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서행차선과 추월차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서행차선 여행자의 본질은 자신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번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재능과 노력이 뛰어나고 운도 따라준다면 승진해 더 높은 급여를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시간을 팔아 돈을 번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하루에 8시간씩 열심히 일하다 보면 결국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한 서행차선 부자의 전형입니다.


부의 본질은 시간...수익을 자동화해야

반면 추월차선 여행자는 자신의 시간을 거의 쓰지 않고도 돈을 법니다. '성공한 창업가'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창업한 회사가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붇지만, 일단 안정화 된 다음부터는 회사는 상당 부분 알아서 돌아갑니다. 이제부터는 회사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돈을 법니다. 또는 저자처럼 회사를 매각한 뒤 자기의 인생을 즐깁니다.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시간의 자유'입니다.


서행자선 여행자들은 뮤추얼펀드나 부동산을 돈을 벌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지만, 추월차선 여행자들은 이미 확보한 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서행차선을 벗어나 부와 자유를 빠르게 얻고 싶다면, 당장 직업을 버려야 한다"

저자의 요구는 단도직입적입니다. 직장인은 시간을 팔아 돈을 는 구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직장인이 벌수 있는 소득은 '내재가치(시간당 창출할 수 있는 가치)x노동 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인간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계발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여 벌 수 있는 돈을 늘릴 수는 있습니다.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면 분명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이들은 자신의 노동 시간에 따라 돈을 벌기 때문에 돈 버는데 한계가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부 자체가 시간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부를 얻기 위해 시간을 소모품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 서행차선에서 열심히 일하기를 그만두라고 말합니다. 근무시간을 늘리거나 학위를 따서 더 좋은 직업을 얻거나 결국 그 자리가 서행차선인 데에는 변함이 없다는 거죠.


물론 저도 그렇고 이 책을 읽고 바로 직장을 그만둘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저자도 책 부록의 한 교사와의 질의응답에서 바로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지 않습니다. 교육 사업이라든지 그 교사가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하죠.


그럼 이번엔 '추월차선 여행자' 체크리스트를 볼까요?

-시간은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자산이다.

-나는 내 사업 시스템과 투자를 통해 수입을 얻는다.

-더 많은 사람을 도울수록 시간과 돈, 그리고 개인적 성취 면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배움을 멈추는 즉시 성장도 멈춘다. 지식과 의식을 계속해서 확장시켜야 한다.

"서행차선 부자는 일하는 데 시간을 쓴다. 추월차선 부자는 시간이 자기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될 것...인터넷은 추월차선 고속도로

그럼 이제 저자가 밝힌 구체적으로 '추월차선' 타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전제조건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골드러시가 일어났다면 금을 캐려고 땅을 파는 대신 삽을 팔라는 거죠.


사업 아이템은 '필요'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는게 있다면 그게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 불편을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느낄 것이고 그것을 해소해주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게 사업의 시작이 될 수 있죠. 저자는 이를 포함해 5개 기준을 제시합니다.


ㅇ사업 아이템을 고르는 5가지 기준

-필요: 당신이 좋아하는 게 아닌,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라.

-진입: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사업은 피하라.

-통제: 사업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추월차선 여행자들은 프랜차이즈에 가입하지 않고 프랜차이즈를 만든다.

-규모: 순이익 = 판매 개수×개당 이익. 제한된 규모에서 사업하지 말라.  

-시간: 시간과 돈을 맞바꾸지 말라.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분야는 이렇습니다.


ㅇ부의 추월차선 3개의 고속도로

-인터넷: 가입자 기반, 콘텐츠 기반, 고객 발굴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중개 시스템, 광고, 전자상거래

-혁신: 제조와 유통, 발명(요리 비법, 책, 의류 등)

-의도적인 되풀이: 가게의 프랜차이즈화


이제 저자가 꼽아준 5가지 아이템과 마케팅 전략 6단계를 보죠.


ㅇ추월차선 사업 씨앗 아이템

-콘텐츠 시스템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스템

-유통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


ㅇ마케팅 전략 6단계

-혜택을 밝혀라

-독특함을 가져라(실행 동사. 체중감소가 아니라 지방제거)

-명확한 증거를 대라

-짧고, 분명하고, 간결하게 말하라

-광고전략을 모든 마케팅 소재들과 통합해라

-현실화해라


중요한 것은 실행...긍정적 마음 갖고 환경을 조성하라

저자는 결국 중요한 것 실행이라고 강조합니다. 사업을 체스에 비유해 실행이 킹, 마케팅이 퀸, 고객 서비스가 비숍, 사람이 룩이고 아이디어는 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믿음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니까요. 직관적으로도 성공한 사업가는 "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중에 나올테니까요. 아일랜드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한 "조소는 범인들이 천재에게 보내는 찬사다"라는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을 걷기로 했으면 이를 위한 환경조성도 필요합니다. '사업은 아무나 하느냐'며 진을 빼는 친구보다는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응원하는 사람을 주변에 두라는 조언입니다. 사업가 모임이나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며 '전우'를 모으라는 거죠. 또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 대한 책이나 자서전을 읽고, 멘토를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ㅇ그 밖의 조언들

-개인기업이 아닌 유한책임회사나 소규모기업으로 창업하라.

-'가중평균 의사결정 매트릭스'로 결정하라. 매트릭스로 결정에 관련된 요인들을 분리해 우선순위별로 배열한 후, 각각의 결정이 갖는 가치에 따라 점수를 매기라.

-꿈꾸는 생활양식이 현실화되도록 이를 보여주는 사진을 작업 공간에 붙여라.

-끊임없이 공부하라. '돈이 열리는 나무'의 힘을 확대시키기 위해 세상 물정을 배워라.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눈치 채셨을 겁니다. 저자는 결코 '쉽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빠르게' 돈 버는 방법을 설명할 뿐이죠. 저자는 사람들이 '글라소 비타민 워터'의 창업자 제이 다리우스 비코프가 2007년 해당 브랜드를 코카콜라에 41억 달러에 매각한 사건만 기억하지, 그 이전 11년간의 노력은 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창업을 통해 빠르게 부를 축적한 뒤 이를 자동화한 뒤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누리라"고 제안하는 책 '부의 추월차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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