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여름 Jul 29. 2017

너를 보아



소란해졌다.

너를 본 후로

내 마음은 시끄러웠다.

잠에서 깨었을 때

지하철로 발길을 옮길 때

다시 잠에 들 때에도

머릿속에 가득 찬 너로 인해

너무나 소란했다.


분주해졌다.

너의 모습을 좇는 내 발걸음이 그러했고

너의 시선을 좇는 나의 눈이 그러했고

너를 보고 싶은 내 마음이 그러했다.


말이 없어졌다.

너를 떠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나는 말을 줄였다.


너를 만날 수 없어도

너를 떠올리는 시간이 나에겐 즐거움이었으므로.





P.S 내가, 혹은 누군가가 그러했듯이.

매거진의 이전글 짝사랑, 그 완벽한 결말에 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