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해졌다.
너를 본 후로
내 마음은 시끄러웠다.
잠에서 깨었을 때
지하철로 발길을 옮길 때
다시 잠에 들 때에도
머릿속에 가득 찬 너로 인해
너무나 소란했다.
분주해졌다.
너의 모습을 좇는 내 발걸음이 그러했고
너의 시선을 좇는 나의 눈이 그러했고
너를 보고 싶은 내 마음이 그러했다.
말이 없어졌다.
너를 떠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나는 말을 줄였다.
너를 만날 수 없어도
너를 떠올리는 시간이 나에겐 즐거움이었으므로.
P.S 내가, 혹은 누군가가 그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