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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o Jan 16. 2024

우울증을 지켜보는 마음

제가 이제 우울증을 매니지하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것이

우울증의 늪에 있는 다른 이들이 보이네요.

음.... 근데 현대사회의 우울증은 사실 고기능적 우울증환자가 많아요. 과거의 저처럼.

할일을 다 하는데 감정이 끝과 끝을 오가는....

이전에 그 늪에 빠졌던 저를 포함하여 그 늪에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와 같습니다.

1. 운동을 하지 않는다.

2. 뭔가를 계속 먹는다 (그렇게라도 즐거움을 찾는다)

3. 기대치가 너무 높다 (그러니 소소하게라도 즐거울 리가 없다)

4. 자기 밖에 모른다

5. 약간 또는 약간이상의 편집증상이 있어 자기가 생각하는 틀밖으로 못 나온다

6. 끊임없이 부정적인 감정을 뿜어내며 주변인의 감정도 오염시킨다

7. 늘 어딘가가 아프다


아.... 내가 저랬었구나.

정말 미안한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버터내준 가족, 친구들,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도 주변에 저런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가족중에도 있고, 동료중에도 있습니다.

거리를 둬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도움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인 건 이젠 그의 우울한 감정이 저를 오염시키지 않을 정도로 저의 내공이 쌓였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구나

가족이자 동료이자 매니저로서 이제는 제가 돕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제가 지치질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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