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고독감을 곁에 두다

고독을 곁에 두고 사는 법을 배우는 중

by Gino

마흔으로 들어서니부쩍 더욱더

외롭다 못해 인생이란 진정 고독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미혼인 지인이 말했다. 외롭다고....
그래도 나는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그 아이를 꼭 끌어안고 잠들면 그 외로움이 덜 하지 않겠냐고?
누구의 외로움이 더 한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구와 함께 하고 안 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외롭다는 것.

요즘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자주 듣는다
가사 중에서 이 부분이 마음에 박히며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민물장어의 꿈 - by 신해철]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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