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땅 보츠와나

이토록 아프리카 4화

by 디스이즈아프리카

안녕하세요.

디스이즈아프리카입니다 :)


벌써 네 번째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오늘은 디스이즈아프리카의 대표, 박다애 님이 직접 보츠와나 여행하며 겪은 특별한 이야기를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 속 한 장면과 함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보츠와나? 그게 어디예요?



보츠와나는 남부 아프리카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로, 북서로는 나미비아, 동쪽으로는 짐바브웨, 남쪽으로는 남아공과 맞닿아 있다. 북부에는 오카방고강과 초베강이 흐르고, 남동부에는 칼라하리 사막이 펼쳐진 천혜의 땅이에요.


무려 7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의식을 치른 흔적이 초딜로 언덕에서 발견되기도 했어요.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품은 땅이었고, 풍부한 물과 비옥한 토양, 금과 상아 덕에 고대 문명이 번성했던 곳이랍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럼에도 자유 여행이 쉽지 않은 곳이라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보츠와나 여행이 쉽지 않았던 이유



보츠와나 여행기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여정이에요.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끝없는 평원과 울창한 숲이 교차하고, 때로는 그 안에서 모험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속도 표지판이 120이었다가 내리막이 나오면 갑자기 60으로 바뀌었다. 그 변화가 너무 짧은 구간이라 제로백이 3초 대인 슈퍼카를 위한 속도 표지판인가 궁금할 지경이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이 대목에서 저자는 ‘도로조차 드라마틱한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도로는 끝없이 이어지고, 표지판은 제멋대로 바뀌며, 그 변화의 폭은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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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렁꿀렁 판다와 함께 최선을 다해 속도 표지판의 속도를 준수하며 가고 있는데, 내리막 도로 옆 숲에서 ‘반짝’ 하는 빛과 함께 경찰이 튀어나왔다. 땀에 전 경찰관 두 명이 우리를 근엄한 손짓으로 세웠다. 아프리카의 교통 관련 벌금은 상당히 세다. 물론 법적으로 책정된 금액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있어도 아니라고 하고 없어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 까닭에 우리는 뭘 잘못한 건가, 심장이 오그라들어 차를 세웠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속도위반이다."



엥? 속도가 130…? ‘돌았나’



‘속도위반’이라는 말에 당황했지만, 그 이유는 더 황당했죠. 130km로 달렸다는 경찰의 주장에 저자는 어이없는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우리 차 상태를 좀 봐라. 이 하찮은 애가 이 언덕 구간에서 130으로 달렸으면 벌써 나동그라지고도 남았을 거다. 말이 안 통했다. 그들의 목표는 그냥 130이었고, 우리의 판다는 이탈리아산 고급 외제차 페라리에 맞먹는 대우를 받으며 벌금의 대상이 되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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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날 하루만 세 번. 나무 뒤에 숨어 있다 갑자기 튀어나온 경찰에게 또다시 제지당했지만, 이번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럴 줄 알고 언덕을 넘을 때마다 시속 60㎞의 속도를 지키고 있는 동영상을 촬영했지! 엉터리 속도계를 디밀며 돈을 뜯으려던 그들의 계획은 빼박 동영상의 증거에 와르르 무너졌다. 어디서 고전적인 수법이야! 두 번은 못 당하지!

이토록 아프리카 中



믿기지 않는다고? 이게 아프리카다.



이런 장면을 읽다 보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죠?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This is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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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어요. 깜박 졸다 핸들을 틀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나무’가 아니라 ‘코끼리의 귀’였습니다.


우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판다에 시동을 걸었다. 수동변속기의 판다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클러치를 제대로 밟아줄 것을 요구하는 눈치 없음까지 갖추는 바람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지만 그래도 판다의 적절한 협조로, 우리는 코끼리 숲을 빠르게 탈출할 수 있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그럼에도 보츠와나의 밤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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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끝, 저자는 다시 차를 세우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위험과 웃음이 교차한 하루 끝의 밤하늘은 그 어떤 풍경보다도 장엄했다고 해요.


이 밤은 우주이기도 바다이기도 했다. 적막한 어둠 속으로 쉴 새 없이 별의 조각이 흩어 내리는 것을 입을 벌린 채 바라보았다. 시야와 청각이 완벽히 어긋나는, 그 고요하고 분주한 바닷속을 우리는 한없이 유영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이토록 아프리카》 출간 소식


디스이즈아프리카의 20년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가 곧 출간됩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사람을 인솔하며 쌓아온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당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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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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