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에스와티니

이토록 아프리카 7화

by 디스이즈아프리카


안녕하세요!

이토록 아프리카》에서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대표가 들려주는 에스와티니 편은 읽고 나면 오래 잔향이 남는 것 같아요.


작가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점점 닮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에스와티니에 도착하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렸다고 합니다.


세상을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깜짝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에스와티니에선 아직 멀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에스와티니 갈대 댄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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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절대군주국으로 알려져 있는 12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작은 나라예요. 또, 매년 초가을 열리는 갈대 댄스 축제(Umhlanga)가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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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제는 전국에서 모인 처녀들이 갈대를 잘라 모후에게 바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목적은 음스와티 3세의 새로운 왕비를 뽑는 것이라고 해요.


왕인 음스와티 3세는 1986년 18살의 나이로 즉위한 이후 지금까지 이 갈대 축제를 통해 새로운 왕비를 맞이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15명의 아내와 4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그 광경은 낯설지만 압도적인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작가는 무대 밖 관객의 자리에서 그 축제를 기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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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웅얼웅얼 줄어드는 듯하다가도, 또 생때같은 에너지를 끌어올려 게워내듯 노래를 했다. 마치 이 행위에 어떠한 사명감이나 소명이 있는 듯이.

이토록 아프리카 中


작가는 이 장면을 단순한 이색 문화로 소비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있었어요. 그녀는 축제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본 사람으로서, 감탄과 불편함을 동시에 인정합니다. 여행이 언제나 ‘이해’로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에스와티니에 갈대 축제만 볼거리가 아니죠! 바로 흘라니 국립공원으로 떠나게 됩니다.





흘라니 국립공원



축제의 소란을 지나 작가는 흘라니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에스와티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을 만끽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코뿔소 4마리를 숙소 바로 앞에서 마주쳤던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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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는 모두가 알고 있는 동물이지만 아마도 인지도가 있는 동물 중 가장 실제로 보기 힘든 동물 중 하나일 거예요.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에요. 아프리카엔 이제 5천여 마리 남짓 남아있다고 해요.



그 거대하고 온순한 콧김과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두터운 가죽이 차분히 숨을 몰아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이 고요 속에서 그는 삶이 꼭 크고 근사한 장면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다시 배운다고 해요. 숙소 주변에서 돋아난 고사리 순을 뜯어 라면 수프에 넣고 끓여 먹던 저녁, 해가 기울면 별빛 아래로 돌아오던 길,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얼룩말을 멀찍이서 바라보며 걷던 산책 같은 것들 말이죠.



그곳에서 하릴없이 걸으며 얼룩말이 풀 뜯는 걸 참견하고, 해가 지면 돌아와 고사리국을 먹던 평화로움이 또 특별히 좋았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결국 이번 장은 에스와티니라는 낯선 땅을 통해, ‘무언가를 더 얻는 여행’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여행’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조용히 머무는 시간을 통해, 마음속에 남은 잡음을 하나씩 비워내게 되거든요.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새로운 세상을 본 느낌보다, 오히려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달라진 것 같은 감각이 남아요. :)




《이토록 아프리카》 출간 소식


디스이즈아프리카의 20년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가 곧 출간됩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사람을 인솔하며 쌓아온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당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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