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프리카 8화
안녕하세요!
《이토록 아프리카》에서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대표가 이번 편에서 전하는 레소토 편은 ‘효율’이라는 단어를 여행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순간의 이야기예요.
그녀는 말합니다. 여행의 묘미는 종종 계획의 빈틈에서 피어난다고.
우리의 여행은 꽤 즉흥적이었기 때문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버려야 했다. 그것은 ‘루트의 효율성’이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산악 왕국 레소토
길 위에서 피로하면 잠들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발길을 돌리며, 정해진 목적지도 없이 떠난 여정.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남아공의 품에 둘러싸인 ‘산악 왕국’, 레소토였습니다.
길은 우리의 여행 그 자체였고 모든 길이 우리의 이야기였다.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언제든 뒤돌아갔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이 나라로 향하는 길목에는 사니 패스(Sani Pass)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드라켄즈버그산맥을 가로지르는 9km의 길. 해발 3,000m를 오르는 그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극장’처럼 묘사됩니다.
이 길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포영화 〈샤이닝〉을 떠오르게 했다. 내내 눈을 뜨고 싶지 않을 만큼 아찔하고 울렁대나, 도착을 알리는 차의 시동이 영화 크레디트가 올라가듯 느리게 사그라들면 그제야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바소토 사람들
얼어붙은 폭포와 매서운 찬 공기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아프리카’의 온도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곳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고원 위로 바소토(Basotho) 사람들이 조랑말을 타고 지나갑니다.
아주 천천히 여러 번 덧칠한 회녹빛의 자락을 나귀가 터벅터벅 걷는다. 커다란 독수리가 흐린 상공을 크게 휘저으며 날아간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관광객은 드물었고, 대신 고요함이 바람처럼 흐르고 있었죠. 작가는 그 적막 속에서 현지인 가족을 만나, 화롯불 곁에서 빵을 구워 먹으며 잠시 머뭅니다. 그들의 일상은 단순했지만, 그 안에는 묘한 평화가 스며 있었습니다.
열심히 빵을 굽는 아낙 옆에 조용히 그림자처럼 앉아 있던 할머니가 눈짓으로 맛이 어떤지 우리에게 물었고, 우리는 엄지를 치켜올렸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평화, 비, 번영
이 짧은 인연의 끝에서, 그녀는 한마디의 인사를 배웁니다. 레소토 사람들은 마주칠 때 이렇게 인사한다고 해요.
“Khotso, Pula, Nala. 평화, 비, 번영.”
그 단어들이 너무도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동시에 절실하게 다가왔다고 해요. 평화와 비, 그리고 번영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기도이자 일상의 인사였으니까요.
달리 생각하면, 흔한 인사조차도 기도여야 하는 이들의 삶이 무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이번 편은 우리에게 묻는 듯합니다.
‘당신의 여행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이토록 아프리카》 출간 소식
디스이즈아프리카의 20년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가 곧 출간됩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사람을 인솔하며 쌓아온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당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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