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한테 밟혀 죽을 뻔한 썰 푼다

이토록 아프리카 11화

by 디스이즈아프리카


안녕하세요!

오늘은 디스이즈아프리카 대표 박다애 님의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 11화 속 한 장면을 전해드릴게요.


이번 이야기는 가봉 정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사의 자격으로 초청받아 실제로 겪은 “코끼리에게 밟혀 죽을 뻔한 순간”에 대한 생생한 기록입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고, 동시에 인생의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지는 아프리카의 하루예요.




가봉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사로 초청받다





가봉은 아직 관광산업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날 것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품은 곳입니다. 그런데 운명처럼, 한국의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 ‘디스이즈아프리카’가 가봉 정부의 초청을 받게 되었죠.



국가적으로 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프로젝트에 우리가 동참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사로서 가봉 관광의 미래를 논의하고 싶다”


그 초대장은 예상치 못한 모험의 시작이었습니다.





사파리는 동물과 인간의 상호협약이었다!




아프리카 여행을 오래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사파리’가 너무 익숙해진다고들 하죠. 사자와 코끼리를 눈앞에서 보는 경험이 흔해지고, 평원 위의 장면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봉에 도착한 순간,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사파리의 개념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가봉에 오고 나서 나는 지금껏 아프리카에 사는 동물과 인간의 상호협약에 속았음을 깨달았다. 인간은 동물에게 국립공원을 지정해 살 곳을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동물은 인간이 시끄러운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자신들의 서식지를 헤집는 걸 눈감아 준 것이다.

아, 속았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대표가 말한 ‘속았다’는 표현엔, ‘아프리카의 진짜 와일드’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세계인지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사파리는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동물이 맺은 ‘묵시적 협약’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죠.



하지만 가봉의 밀림 속은 그 협약이 아직 맺어지지 않은, 완전한 날것의 아프리카였습니다.




길이 없으면, 스스로 만든다




박다애 대표가 경험한 가봉의 사파리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가이드들은 오프로드 차량에 엔진톱과 마체테를 싣고 다니며, 길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나무를 잘라 길을 냈죠.



image.png?type=w966



길에서 좀 늘어진 나뭇가지를 치우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벌목을 한다고?
가봉은 무얼 하든 상상 너머에 있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가봉의 자연은 인간이 만든 경계가 전혀 없는 공간이었고, 박다애 대표는 그곳에서 비로소 “진짜 와일드의 본질”을 체감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코끼리한테 밟혀 죽을 뻔했다




image.png?type=w966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로앙고 국립공원에서 벌어졌습니다. 그곳은 열대우림과 바다가 맞닿은, 세상에서 가장 야생적인 국립공원 중 하나였습니다. 그날 디스이즈아프리카 팀은 촬영 중 ‘아프리카 숲 코끼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피에르가 앞장서서 계속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위험한 것 같아서 무음모드에 손짓 발짓으로 괜찮냐고 신호를 보냈다.

그 순간, 코끼리가 귀를 펄럭였다. 아니 이거 위험신호인데?

이토록 아프리카 - 박다애 저



그러나 다음 순간, 코끼리가 코를 높이 세우고 발을 쿵! 울렸습니다.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세 마리의 코끼리가 돌진했고, “공포 영화 속 멍청이”가 되었다고 하는 박다애 대표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코끼리가 밟는 순간 우지끈 부러지는 통나무가 내 허리가 될 수도 있다.

이토록 아프리카 中


그때 동료가 그녀를 일으켜 세워 보트로 함께 뛰어들었고, 그제야 ‘살았다’는 실감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진짜 아프리카는, 여전히 야생이다



가봉의 코끼리는 케냐나 탄자니아의 사바나 코끼리와 달리 아직 인간을 안전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인간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걸 배운 동부 아프리카의 동물들과는 달리, 가봉의 코끼리는 이제 막 인간과 마주하기 시작한 ‘협약 이전의 존재’인 거죠.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대표는 이 경험을 통해


“지금껏 알고 있던 아프리카는 다큐멘터리 속 안전한 와일드였다"라고 말합니다. 진짜 아프리카 여행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고, 그 안에서 인간은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존재일 뿐이죠.




KTX 매거진 제작 촬영





《이토록 아프리카》 출간 소식


디스이즈아프리카의 20년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이토록 아프리카》가 곧 출간됩니다. 오랜 시간 현지에서 사람을 인솔하며 쌓아온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세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당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토록아프리카 #디스이즈아프리카 #박다애 #아프리카여행 #여행에세이





수요일 연재
이전 10화바오밥나무 너머 새로운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