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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스이즈아프리카 Jul 27. 2019

라이온킹 영화의 실제 배경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행

라이온킹 영화와 현실비교 + 아프리카 여행사 입장에서 영화 감상후기

                                                                                                     


Nants ingonyama bagithi Baba ~ 

우리에겐 "나~주평야 발바리 치와와"로  잘 알려진 Circle of life (삶의 순환) 인트로.

약 1000만명 정도가 사용하는 줄루어인데 주로 남부 아프리카에서 많이 쓴다 


사실 아프리카 여행사를 운영하다보면 이 Circle of life를 수만번은 듣는데다 

이미 개그코드로 굳어진 나주평야 발바리 치와와 덕에 

그 감동이 살짝 약해질만도 한데, 

나는 라이언킹을 처음 만화로 접한 아주 어린 시절부터(아주 어리진 않나?;) , 


꾸역꾸역 부산까지 가서 라이온킹 뮤지컬을 봤을때, 그리고 바로 어제 보고온 라이온킹 실사화 영화에서도 

이 도입부를 듣는 순간은 늘 가슴이 떨리고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경이로운 곳과 연결되어있구나


나를 아프리카로 이끌고, 평생 환상으로만 남을 수도 있는 그 곳과 엮이어 삶을 살게하고, 

그 곳의 아침과 밤에서 안식을 찾고..

 계획이나 실행, 목표와 같은 단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 무엇이 삶에 분명 존재한다. 

아프리카가 내뿜는 강렬한 삶의 에너지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내게는 이 노래가 늘 그것을 일깨우고 끄덕이게 만든다.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라이온킹 실사화 영화나 뮤지컬을 보면 감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사실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라이언킹이 애니메이션에서 실사화되면서 실망했다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되는데,

난 정말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든 상태에서 매번 전율하면서 봤다 ㅋㅋ (아프리카덕후 ㅋㅋ)




                                                                                                                  

뜨는 아프리카의 태양을 고스란히 담은 사자의 눈을 본 적이 있다면, 

지는 태양을 등진 수많은 가젤 무리들의 고요함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라이온킹의 장면들이 더 진하게 다가올 것이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사파리 맨날 하면 안지겨워요? 

맨날 마사이마라 세렝게티 똑같은데 가면 보던 동물 또보고 지겨울 것 같은데"


사람도 모두가 다른 퍼스널리티를 갖고 있듯, 또 삶에서 매번 다른 이벤트와 이야기가 펼쳐지듯

동물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번 놀랍고 재밌고 신기하다 

사자봤다 얼룩말봤다 기린봤다 클리어! 

이런 느낌이 아니라 

해질녘 사냥하는 사자, 바닥에 뒹굴면서 웃는 얼룩말, 목을 빙빙 돌리면서 싸우는 기린..

수만가지 스토리를 발견하는 재미인거다 

(그래서 맨날 해외 유튜버들이나 아프리카 현지에서 올리는 동물 유튜브 보고있음 ㅋㅋ 개미지옥ㅋㅋ)              


이렇게 멍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바닥을 구르거나
수많은 얼룩말 무리에서 뽀송뽀송한 아기 얼룩말을 만나게 되거나 


사이좋은 기린이네~ 하고 보고 있으면 
갑자기 목을 휘두르며 죽일듯이 싸운다던가 ㅋㅋ
근엄함따위 팽개치고 바닥에 뒹구르는 암사자를 보거나 


코뿔소들 멀쩡히 물마시다가 갑자기 뭔가에 꽂힌듯 막 싸우기도 한다 


                                                                                                                                                                                                                                           

내게 라이언킹은 아주 잘찍은, 제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포착해서 풀어놓은 다큐의 느낌이었다

영화나 만화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고? 저 이야기는 진짜야 ! 저게 진짜 숨겨진 동물들의 삶이라고! 


라이언킹에 나오는 동물들의 캐릭터나 사소한 동작, 표정들

정말 아프리카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만든 작품인지 감탄하고 전율했다 


여러분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진짜 아프리카가면 저렇게 꼬물꼬물 걷는 아기사자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단 말입니다 

진짜 심쿵사함 아프리카가 이래서 위험하다고 하는겁니다 심장폭행 !어릴때부터 아주 흉폭해 맹수야                                              

                                                                                                            

*영화 속 심바와 현실 아프리카 심바 비교 


<영화>                                               

                                                                                                                     

<아프리카에서 직접 촬영한 현실 아기사자들>                                              


                              찻길 건너는 심바네 가족


엄마먼저 좌우 살피고 아기들 쪼르르심쿵사                

                              

동영상으로 보면서 심장을 더 옥죄어보겠습니다


라이온킹 심바보다 더 귀여운 현실 아기사자
살짝 근육 나오기 시작한 아기들. 심바 날라 뛰어놀때 즈음의 아기사자들


애교쟁이 아기사자와 시무룩한 아기사자 ;_;  사자판 콩쥐팥쥐




예를 들어, 품바가 열받아서 사자를 후려치는 장면같은건

정말 실제로 있는 일이다 ㅋㅋ 품바의 캐릭터는 너무 리얼해서 재미 그자체 ㅋㅋ

실제로  사자에게 새끼를 잃은 품바가 열받아서 

사자 가족한테 찾아가 사자를 공격하기도 했다 


품바의 실제 이름은 Warthog 인데 스와힐리어로 품바라 부른다.

아프리카에선 품바가 '멍청한' 뭐 이런 뜻인데, 앞뒤안가리고 멍청멍청한 그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아있음 ㅋㅋ


아프리카에 가면 품바가 정말 이유없이 두두두두두 뛰거나 꼬리를 바짝세우고 

하쿠나 마타타를 부르는 것 처럼 종종종종 신나게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음 ㅎㅎ 

영화 라이언킹에서 하쿠나 마타타를 부를때 그 모습은 정말 품바의 모습 그자체로 리얼하다 ㅋㅋ 


품바는 참지않긔! 용맹의 상징 ㅋㅋ 



이번 5월에 라이언킹 브로드웨이팀 내한공연 서울 티켓을 못구해서

표를 구할 수 있었던 부산까지 강제 여행을 갔었는데, 

뮤지컬 역시 제작팀이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의 아침과 밤을 겪었는지,

얼마나 열심히 동물의 구조, 캐릭터를 관찰하고 만든지 알 수 있었다 

뮤지컬은 영화처럼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낼 순 없겠지만 

누(와일드비스트)떼가 뛰어오는 장면, 아프리카의 해가 뜨고 지는 장면에서 동물들의 움직임등

그 초원의 온도와 공기의 흐름 같은 감각과 느낌을 그대로 생생하게 옮겨놓았더라 

아프리카 초원의 일출과 일몰을 본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는 그 느낌 ! 


사진은 구글 브로드웨이 라이언킹 뮤지컬 사진에서 가져옴 적당한 사진 없음 찾는 장면 없음 ㅋㅋ



덕분에 부산 먹방 제대로 하고 옴 

왜 부산에서는 하루에 일곱끼를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신비로운 부산 


그나저나 옆으로 새서, 

부산의 양대 산맥 떡볶이가 이가네 떡볶이와 상국이네 떡볶이라는데, 

압도적으로 이가네 떡볶이가 승!!

넘 맛있어서 양념장도 사옴. 무넣고 집에서 해먹으면 완전 맛있음 



라이언킹 실제 배경이 되는 지역 



현지 친구들 말에 따르면 라이언킹 제작진은 실제로 케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동물을 관찰했다고 한다 :) 



1. 마사이마라


2. 헬게이트 


3. 삼부루


4. 암보셀리


가장 메인이 되는 배경의 지역인데, 


드넓은 사바나 초원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뛰는 곳은  마사이마라 느낌이 강하고 

협곡으로 누떼가 뛰는 장면이나 무파사가 심바를 데려가서 발성(?)연습 시키는 곳, 

심바네 가족이 사는 바위는 헬게이트 느낌 ,

(이름은 헬게이트지만, 안전하고 아름다운 심지어 자전거 사파리 가능한 지역임)

암벽 위에서 보는 오렌지빛 프라이드 랜드는 삼부루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실사화 라이온킹 인트로에서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코끼리떼가 유유히 지나가는 지역은 암보셀리이다 


그외에도 아프리카의 지역들이 다양하게 섞여있는데, 

티몬과 품바가 벌레먹으면서 하쿠나 마타타 부르며

거주하는 지역은 우간다나 가봉같은 열대우림지역쪽 느낌이 강하고

심바와 날라가 걸어가는 사막은 칼라하리 사막쪽인듯

영화가 아직 상영중이라, 네이버 영화에 올라와있는 포토만으로 비교해봄



*라이온킹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아프리카 비교 



1. 마사이마라



<영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마사이마라>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마사이마라


<영화 속 심바와 날라>



<현실의 심바와 날라>


영화에선 심바와 날라가 로맨스라면, 현실에선 약간 주말드라마 같은 느낌임 

 아웅다웅함 ㅋㅋ


<영화속 하이에나>

                   

<현실 하이에나>

우리가 주로 보거나 영화에선 스팟티드 하이에나, 얘는 브라운 하이에나 털 길이나 얼굴, 사이즈 성격 다 다르다 
이런 낄낄대는 표정과 걸음걸이를 정말 잘 표현한듯


<영화 속 스카>

<현실 스카>

다니다보면 사자 중에서도 되게 험상궂게 생긴 애들을 만나게된다  어후. 스카네 스카




2. 헬게이트 (Hell's gate)


<영화>



<현실>



라이온킹의 주 무대인 Fischer's Tower                                                               

<우리 손님께서 남겨주신 헬게이트 후기 >


아래는 나미비아의 세스림 캐년인데, 비슷한 협곡의 느낌이다





3. 암보셀리


영화 속 장면이 나와있는 사진은 온라인 상에 없어서 생략

라이온킹 인트로에 Circle Of life 음악이 나올때 나오는 장면이니 눈여겨 보시길 :) 


암보셀리는 우리회사가 이번 9월 시사인 트래블과 함께 진행하는 

'배순탁 작가와 함께 떠나는 나의 첫 아프리카 여행' 프로그램에 속해있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여행엔 배철수 음악캠프 작가님인 배순탁 작가님이 동행하셔서

 더 흥미로운 아프리카 음악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 무척 기대됨 


https://travel.sisain.co.kr/2019africa.html


                                  

< 암보셀리 국립공원>


눈덮힌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코끼리떼가 황금빛 사나바 초원을 구름처럼 거니는 곳.


헤밍웨이가 이 곳에서 머무르며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을 집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아프리카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킬리만자로가 자애로이 품어안은 

축복받은 땅, 암보셀리는 

압도적인 풍광에 대한 경이와 장엄한 야생에 대한 경외를 선사한다.


문명과 시대의 시원적 상처를 가졌던 '잃어버린 세대', 헤밍웨이.

그가 암보셀리 여행 이후 집필한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과 '프랜시스 머콤버의 짧고 행복한 삶'에서 보여주기 시작한

긍정과 극복의 언어들을,

이 곳 암보셀리에선 이해할 것도 같다.


광활한 초원의 황량함 안에 가득찬 풍요와 , 

뜨거운 흙바람을 지나 맞는 안온한 휴식. 

암보셀리로의 여행은 모험이자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헤밍웨이와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4. 삼부루



삼부루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데, 

케냐 북부의 오렌지빛 아름다운 대지를 가진 지역이다. 


오렌지빛 프라이드 랜드는 많은 지역의 조합으로 탄생한 장면들이 아닐까 싶음 




<현실 삼부루>


사진 개수 초과로 회사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대체함 ;;


https://www.instagram.com/p/BnAuC6fFVE1/?igshid=jlbigpnse8bo


https://www.instagram.com/p/BnAqmuSlrZ0/?igshid=1m3is5sahjpek


어쨌든 아프리카 덕후, 동물덕후로서  라이온킹은 

2019년 최고의 영화가 분명하다 ㅋㅋ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아프리카도 두번 가세요 세번 가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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