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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Apr 25. 2016

회복력의 힘

Power of Resilience

 

… it lets me to see difficulties and struggles as steppingstones to stand on and jumping boards to leap from, instead of some occasions to think that it’s the end of the world.
마치 세상이 끝난 양 생각하는 대신 어려움과 고난을 밟고 설 발판으로, 그리고 도약할 수 있는 뜀틀로 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105: 23 April 2016, Melbourne


I am fully aware of life having ups and downs. Not only there is no such thing as eternal happiness, but also life being too easy is possibly a sign that one is not doing enough. While being aware of such does help go through difficulties in life, it’s not always easy to see the bright side when there is not even a slightest ray of light. And even when there is some light, the darkness easily blinds one from seeing it.


In those cases I remind myself of one thing: Resilience.


When I was young, I was spoiled enough to wonder why my mom was so supportive of me. She made me feel like I’m the cleverest, prettiest and greatest person. At some point, I even wished she was stricter and gave me some hard time.


I’m not saying it in a condescending manner, bragging about how lucky I am. I mean it in a way why she had’t prepared me enough for the hardships and difficulties that I’d inevitably face outside of the supportive bubble called a loving family. Besides, I hated being seen as a sheltered kid, as I felt like that hindered people from taking my hard work seriously.


It was hard taking criticisms and rejections from the outside world, as I was only used to receiving praises and encouragements. And growing up in a society where corporal punishment was not too rigorously dealt with, I struggled with teachers who used canes to discipline students.


And that’s probably why I’ve searched for ways to cope with criticism and adversities in self-help books and come up with countless ways to deal with them. I was simply not used to facing much distress.


Among the ways, resilience has been by far the most useful and helpful word; because resilience turns any situation into an opportunity to grow and learn from; because it lets me to see difficulties and struggles as steppingstones to stand on and jumping boards to leap from, instead of some occasions to think that it’s the end of the world.


The word ‘crisis’(위기) in Korean is sometimes understood as a combination of danger(위험) and opportunity(기회). I see crisis as a seemingly risky instance that one can turn into a chance. Knowing the power of resilience, I rather choose to take chances and risk things, instead of cutting out opportunities of meeting new people, learning lessons or improving skills.


That’s how Friedrich Nietzsche also perceived pain as. For him, pain signaled that something had to change, and depending on one’s mindset and strength, he or she would either leap from it or break down.


Nietzsche believed in human potential but only under the precondition of enduring pain instead of avoiding it to seek for comfort. He thought one doesn’t fortuitously pick up a talent or ability but only does by striving to become better, and such strenuous effort would rise upon only after having faced obstacles and hurdles. He calls it a “stupidity” to destroy passions and desires to merely avoid disagreeable consequences that may rise. He says that pulling out teeth to stop the pain is stupid, so one should treat it or try to treat it at least.


Without threats and dangers, human civilization would not have progressed. When satisfaction persists, complacency easily follows. That’s why I dread to stay in a bubble and a comfort zone. That’s why I strive to experience the unknown, the foreign and the unfamiliar.


The following is an advice that Nietzsche gives, an advice coupled with a sense of resilience would help one continue climb a mountain full of ups and downs called life:

“The secret for harvesting from existence the greatest fruitfulness and the greatest enjoyment is — to live dangerously! Build your cities on the slopes of Vesuvius!”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105일: 2016년 4월 23일, 멜버른


삶의 성쇠와 기복을 나는 충분히 알고 있다. 영원한 행복이 없음을 알고 있을뿐더러 삶이 너무 쉽다면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알고 있는 것이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견뎌내는 데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사실 한 줄기의 빛도 보이지 않을 때, 밝은 면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약간의 빛이 있더라도 사실 어둠에 눈이 멀어 이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나는 자신에 한 단어를 되새김하곤 한다: 회복력.


배부른 소리지만, 어렸을 때 나는 엄마가 나에게 왜 이리 맹목적으로 칭찬해주고 좋은 말만 해주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예쁘고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어느 순간에는 엄마가 조금은 더 엄격하고, 내가 조금 더 어려움을 겪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했었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에 대해 생색을 내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라는 거품 밖의 진짜 세상에 나갔을 때 불가피하게 마주 해야 하는 어려움과 고난에 대비하여 준비시키지 않았느냐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게다가 나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의 노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칭찬과 격려에 익숙했던 나는 바깥세상에서 받는 비판과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했다. 게다가 체벌이 엄격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자라면서 회초리를 드는 선생님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꽤 힘들어했다.


그래서 아마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수많은 방법으로 비판과 어려움을 버텨내려 했던 것 같다. 이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는 게 나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중 회복력은 아마 가장 유용하고 도움이 된 것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회복력은 어떠한 상황이든 성장하고 배울 기회로 바꾸어 놓기 때문이었고, 마치 세상이 끝난 양 생각하는 대신 어려움과 고난을 밟고 설 발판으로, 그리고 도약할 수 있는 뜀틀로 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위기’를 위험과 기회를 합친 단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내게 위기란, 위험해 보이는 순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회복력의 힘을 알기에 나는 기회를 잡고 모험을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교훈을 얻으며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잘라내는 대신에 말이다.


그게 바로 철학가 니체가 고통을 바라본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니체는 고통이 오는 이유는 무언가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를 마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정신력에 따라 이를 통해 성장하거나 무너져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니체는 인간의 잠재성을 믿었지만, 편안함을 위해 이를 피하는 것이 아닌, 고통을 버티어내는 것을 전제했다. 그는 운이 좋게 재능이나 소질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를 얻게 되며, 그 부단한 노력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에야 생겨난다고 믿었다. 그는 원치 않은 결과가 일어날까 봐 열정과 소망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을 “어리석음”이라 했다. 이가 아프다고 뽑아버리는 것은 어리석으며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아니 적어도 치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니체는 말한다.


위협과 위험 없이 문명은 아마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족감이 지속되면 안주하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안전한 거품이나 익숙한 곳에 남아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모르는 것, 생소한 것,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니체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는데 이는 회복력이라는 개념과 함께하면 아마 오르막과 내리막이 잔뜩 있는,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살면서 가장 큰 성취와 만족감을 얻어내기 위한 비법은 위험하게 사는 것이다! 베수비오 산의 경사에 도시를 지어라!”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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