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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Feb 25. 2016

감정을 선택하기

Choose Your Own Emotion

You are entitled to your own emotions, not anyone or anything else.
나 자신이 바로 스스로의 감정의 주인이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47: 25 February 2016, Melbourne


Today, Facebook announced a worldwide launch of ‘Reactions’. Now you have more than one ways of expressing yourself on Facebook other than ‘liking’ everything. For me, today was about being conscious about choosing my own emotion.


This morning I woke up at quarter to seven to go to my yoga class that starts in half an hour. Considering a 20-minute cycling route to get to the yoga center I thought I’d make it. I didn’t. By the time I was at the place, the glass door was firmly locked, as the class had already begun.


I stood next to a couple of walls that separate me and those who have walked in a few minutes earlier were practicing yoga. I was covered in sweat, completely at a loss. I didn’t want to disturb anyone having a ‘zen moment’, not that I had any way to do so. I didn’t know what to do, because the only thing I could do at that moment was to go back home and pretend as if the 40 minutes of cycling were not wasted. I was about to get angry at myself for leaving home late, then at the innocuous yoga instructor, then at the traffic lights and then back to my horrible sense of orientation.


Instead, I paused and asked myself.

“Should I be angry about this? Is this actually annoying me?”


The answer was no, because the day had barely started and I didn’t want this insignificant incident to turn my day unenjoyable or unpleasant. So instead of getting disturbed by something that I cannot change, I took my jacket off, got on a bike and cycled back home.


There are upsides and downsides of almost every situation. It’s only a matter of perspective and of your autonomous decision to see which side of it. I hate my plans getting thwarted. So if I had only seen the negative side of the situation, I could have been irritated by the fact that not only have I missed the yoga session that I had planned, but also spent the 40 minutes of this morning for no purpose.


Negativity comes in a set, and in a chain of thoughts. Instead of letting that chain unravel in my mind I deliberately decided to chop the chain off and let it go. Then I looked for the upside of the situation: I started the day early, and despite the 40 minutes that I ‘lost’ I was still ahead of my usual daily schedule. And I got to see a beautiful sunrise that I definitely don’t get to see often. Today’s sunrise was especially spectacular with its bright yellow light with an orangish tinge radiating its warmth. And the timing that I left the house and the direction that I headed to could not have been better to marvel at that sunrise.


I came home, made myself a warm drink with apple cider vinegar and went to my room. Then I played the yoga playlist from Spotify and had my own ‘zen moment’. An hour of yoga and meditation turned out to be a more awakening and refreshing experience than the yoga class yesterday. Most of all, I couldn’t have been happier with the conscious choice I had made to stay mindful.


You are entitled to your own emotions, not anyone or anything else. When moments come that might make you angry or annoyed, pause and ask yourself: “Is this really worth it? Are you sure you want to feel this way?”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Come see the photos I took on my Instagram.


47일: 2016년 2월 25일, 멜버른


오늘 페이스북은 새로운 ‘반응’ 기능을 전 세계적으로 추가했다. 이제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의식적으로 나의 감정을 선택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오늘 아침 나는 요가를 하러 가기 위해 여섯 시 사십오 분에 눈을 떴다. 요가 수업은 삼십 분 뒤에 있었고 자전거를 타면 이십 분이면 가는 거리이기에 제때에 도착할 줄 알았다. 그러나 늦어버렸다. 요가 센터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수업이 시작한 상태였고 유리문이 잠겨있었다.


나보다 몇 분 일찍 도착해 안에서 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 나를 가르는 몇 개의 벽 옆에 기대 섰다. 땀에 흠뻑 젖어 어쩔 줄을 몰랐다.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고, 그럴 수 있는 방법도 사실 몰랐다. 집에 다시 돌아가 40분이라는 시간을 버리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것 이외에는 무얼 해야 할지 몰랐다. 집을 생각보다 늦게 출발한 스스로에게 화가 나려고 했다. 아니, 죄 없는 요가 강사에게, 그리고 신호등에, 그리고 다시 나의 나쁜 방향 감각에 화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대신, 나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것 때문에 지금 화를 내야 하나? 이게 실제로 나를 짜증 나게 하나?”

답은 ‘아니다’였다. 왜냐하면 하루는 아직 채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 별거 아닌 일이 내 하루를 즐겁지 않은 날로 만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동요하는 대신에 겉옷을 벗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거의 모든 상황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다. 어떤 면을 볼지는 관점과 자발적인 선택에 달려있다. 나는 계획이 망가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내가 만약 그 상황의 안 좋은 면만 봤다면 내가 계획했던 요가 수업을 놓친 것은 물론 오늘 아침의 40분을 아무 목적 없이 보내버렸다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을 수도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세트로 오며 사슬처럼 이어진다. 부정적인 생각의 사슬이 내  마음속에서 펼쳐지도록 놔두는 대신 나는 의식적으로 그 사슬을 끊고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이 상황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았다: 하루를 일찍 시작했으며 40분을 ‘버렸어도’ 나는 평소의 내 생활 패턴보다 이미 일찍 시작한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  보지 못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출을 보았다. 오늘 아침의 일출은 특히나 장대했는데, 주황색 빛깔이 도는 밝은 노란빛이 따뜻한 열기를 내뿜으며 그 자태를 뽐내었다. 그리고 내가 집을 나선 시간과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간 방향 모두 그 일출에 경탄하는 데 있어서 더 나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집에 와서 따뜻한 물에 사과 식초를 타서 방으로 올라갔다. 요가 음악을 찾아 틀고는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 정도의 요가와 명상은 어제의 요가 수업보다 더 깨어나고 상쾌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의식적으로 깨어있으려고 한 나의 선택에 만족했다.


나 자신이 바로 스스로의 감정의 주인이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것 같은 상황이 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럴 가치가 있나? 정말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거야?”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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