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Off Instagram
Most of the time, the act of writing has helped me shed off negativity surfacing in mind. But there were also cases when I had to make changes in my life to let go of the negativity and somberness.
대부분의 경우, 글을 쓰는 그 행위 자체가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부정적이고 어두운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삶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한국어는 아래에]
Day 76: 25 March 2016, Melbourne
I’m generally a happy person. Growing up, my mom would call me a happy virus and I guess I just perceived that as one of my identities. I think it’s great, prone to seeing the brighter side of any situation.
So when I started writing, I mainly wrote about my optimism and happiness. But I was aware that being constantly happy is an absurd idea to begin with, and I didn’t want to come across as one of those fake personas on social media who constantly brag about their amazing, can’t-be-better, on-point lifestyle. That is obviously fake, and I wanted to be genuine.
So I’ve been truthful about my feelings and thoughts of each day, while I tried not to be overtly melancholic or emotional. Some stories, therefore, were more gloomy than the others, like the day I wrote why I hate writing, or after a series of unlucky events I doubted the possibility of an eternal happiness. Or that day when I questioned the purpose of my writings after having assessed the opportunity cost of writing daily.
Most of the time, the act of writing has helped me shed off negativity surfacing in mind. But there were also cases when I had to make changes in my life (nothing too significant, but things like changing daily routine, cutting down on sugar, enrolling myself in a yoga class or getting a haircut) to let go of the negativity and somberness.
One thing I have done, and have not regretted ever since, is getting off Instagram and Snapchat. As a visually-driven individual, those were my two favorite social media platforms. I obviously spent too much time on the two. And funny enough, I’ve been joking with friends about being on the verge of getting a 4-digit number of followers for awhile and it was when I finally achieved that milestone that I deleted the Instagram app from my phone.
The initial reason for deleting the app was probably due to the low storage on my phone. Then, I thought it would be a temporary pause. But over the next few days, I felt liberated; I no longer scrolled down the feed aimlessly when I was bored, and I stopped watching Snapchat stories of the people that I haven’t talked to in years. So I decided to prolong the hiatus.
So it’s been over a month, and I do miss Instagram and Snapchat sometimes for the good reasons I have used them for: as an inspiration for a portrait or reminder to take more photos of my surroundings for instance. While I still have a handful of distractions and guilty pleasures, the freedom from something that I loved and hated for long gave me some revelations.
Often times, we make excuses to keep things or people that don’t make us happy. We try to justify by magnifying the good parts and minimizing the bad ones. Such notion traps one from realizing the toxicity of the relation that he/she has with that thing/person. And it helps to take a break from such things ‘temporarily’; the impermanency facilitates the process, simply because he/she doesn’t take it as a significant and daunting shift in life.
One of the remaining distractions I have is Facebook (I haven’t had a Facebook app for over a year, but I still access it too much). I wanted to get off Facebook, but I had more reasons to stay on the platform (or I was simply overlooking the downside and overstating the upside). But for now, I enjoy and appreciate people giving me feedbacks about my writings and reading comments on HONY. Maybe I’ll get off Facebook when I move to China next year, or hopefully before, when I stop justifying.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76일: 2016년 3월 25일, 멜버른
나는 대체로 행복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엄마는 나를 ‘해피 바이러스’라고 부르곤 했다. 아마 그걸 나의 일부로 인지하며 자랐던 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 있든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면모라고 생각한다.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대체로 긍정적인 면이나 행복에 대해 적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이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SNS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삶에 대해 자랑하는 사람들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나 당연하게 가짜이고 나는 진실된 사람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꽤나 진솔되게 글을 써왔다. 비록 과하게 우울하거나 감정적이지는 않으려 노력하긴 했지만. 따라서 때로는 평소보다 조금은 어두운 글을 쓰기도 했다. 이를테면 내가 왜 글 쓰기가 싫은지 쓴 날이나, 안 좋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서 영원한 행복이 가능한지 물었던 날이나, 혹은 매일 글 쓰는 시간의 기회비용을 떠오른 뒤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의문을 가졌던 날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글을 쓰는 그 행위 자체가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부정적이고 어두운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삶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엄청난 변화라기보다는 일상의 스케줄을 바꾸거나, 설탕 섭취를 줄이거나, 요가 수업을 신청하거나 혹은 머리를 자르는 등의 변화였다).
그 변화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지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았다. 시각적인 것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SNS였다. 당연히도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재미있게도 친구들이랑 내가 4자리 수의 팔로워에 가까워졌다고 농담하곤 했었는데 내가 그걸 이룬 시점이 바로 인스타그램 앱을 지운 날이기도 했다.
사실 처음 앱을 지운 이유는 핸드폰에 저장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게 일시적인 휴식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후 며칠간 나는 자유로워졌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유 없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지 않았고 몇 년간 연락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스냅챗 스토리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휴식기를 늘리기로 했다.
그 두 앱을 지운지 한 달이 넘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의 좋은 면들을 그리워하기도 했었다. 이를테면 주변 친구들이나 풍경을 찍도록 영감이나 자극을 받는 것 말이다. 그리고 비록 아직도 내 삶에는 몇 개의 방해거리가 있지만 꽤 오랫동안 나와 일종의 애증관계에 있던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내게 몇 가지의 깨달음을 가져다주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나 것들을 곁에 두기 위해 이유를 만들어낸다. 그것들의 장점을 과장하고 단점을 경시하며 이를 정당화하려고 한다. 그러한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들과의 관계가 유해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그(것)들로부터 ‘일시적’으로 휴식기를 가진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덕분에 그 변화가 엄청나거나 두렵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게 남은 몇 가지의 방해거리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 앱을 지운지는 사실 일 년도 넘었지만 그래도 이 플랫폼을 과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페이스북에서도 멀어지고 싶었지만 그곳에 머무를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아니면 이의 단점을 무시하고 장점을 과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로서 나는 사람들이 내 글에 대해 반응을 보이고 연락을 하는 것에 감사하며 HONY의 사진과 사람들의 댓글을 보는 것을 즐기고 있다. 어쩌면 내년에 중국에 가게 되면 그제야 페이스북을 지울지도 모른다. 아니, 더 이상 이유를 만들어내며 정당화하지 않는다면 그 이전에 가능할지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