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남은 건 너밖에 없었다는 걸

너는 모르잖아

by 별난애

내가 그 후로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울고 아파했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들이 우리를 버려도 나만큼은 너를 지켜야 한다는 그 마음을

이제 포기하기로 했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돈에 집착하는지

내가 얼마나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너를 이해했는지

나한테 네가 어떤 존재인지

내가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너는 알고 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길래 너는 나한테 다 문제니까

고치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가 있는 거야?

나의 배려가 너를 무겁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부담스러웠던 걸까

나의 힘듦과 아픔에 내가 짓눌러 어떻게든 살기 위해 너한테라도 털어놓았을 때의 내 심정을 네가 알까

얼마나 어렵게, 얼만큼 힘들었는지 네가 알까


나는 너에게 기어코 물었다.


“한 번만 내 편 들어주면 안 돼?”


너는 답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말을 해”


마지막이었다.

제발 한 번만 내 편을 들어달라고. 나 진짜 힘드니까

한 번이라도 “고생했겠네” 이 말 한마디만 해달라고

동생에게 갈구했다. 나는 이 세상에 내 편이 있다는 걸 잠깐이라도 느끼고 싶었는데 아직도 내 편을 찾지 못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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