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노력과 능력,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

희소성의 가치

by 별난애

커리어를 여러 번 전환한 이유는 다양한 업종과 계열을 경험하기 위함도 있지만, 더 깊이는 ‘월급’이었다.


나는 내 월급이 과분하다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늘 ‘내가 이렇게나 하는데 이것밖에 안돼?’ 불만이 많았다. 그럼 고연봉인 직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 하면 맞다. 근데 그럴 머리가 안된다는 걸 어릴 때부터 느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 수능도 그렇게 열심히 안 했는데 내가 사법고시나 임용, 그 외 국가시험 등을 몇 년씩 잡고 한다고 해도 할 엄두도, 합격한다는 기대의 싹조차 없을 정도로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고연봉직업은 그만큼의 전문지식이 ‘기본’으로 있거나 아니면 그 머리를 이길만한 ‘의지’가 있다거나지만 난 그 둘 다 없다는 걸 안다.


그러면서 고연봉을 바라는 건 욕심일 수 있지만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게 ‘여러 가지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고연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도 일치해서 꽤 여러 경험과 이직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절망적 이게도 ‘월급’은 오르지 않았다. 첫 취직을 했을 때보다 다양한 경력이 있음에도.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할 수 있다고 해서 월급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럼 오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지?”


그건 바로 ‘능력’이었다. 내가 동종업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뭐가 더 있는가. 이것이 핵심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비슷해서는 특별함이 없다. 면접에서도 물어보듯 “우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나는 늘 할 말이 없었다. 빈 깡통이 요란하듯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어필할만한 능력, 내가 남들보다 특출 나게 잘하는 거? 글쎄.


이게 문제였다. 그냥 그저 그런 것. 나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나여야만 하는 이유가 없는 게 문제였다.


이제야 ‘경험과 경력이 쌓였음에도 월급이 오르지 않았던 이유’를 찾았고 이 해답을 찾기에 몇 개월, 몇 년이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당당히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갈고닦을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해야 했다는 생각을 했고 고로 나의 새로운 목표는 ‘나의 능력을 키우고, 그에 따른 만족할만한 대가를 받는 것’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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