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원하는 반응
이전 한창 새로운 모임에 많이 나갔을 때 느꼈던 MBTI - F와 T에 대해 썼던 글이 아래의 글이다.
https://brunch.co.kr/@thisismyworld/22
해당 글은 타인을 보며 ‘당연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을 가감 없이 적었으나 이것이 이렇게 논란과 노출이 될 거라곤 상상을 못 하였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서로 이름도 모르는 첫 만남에 MBTI - T라고 밝히는 순간 거리를 두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였다. F 자기들끼리는 스스로 타인을 포용해 주는 사람,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T들은 냉정하고 감정을 헤어릴 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게 눈빛으로나 반응을 통해서 느껴 선과 악처럼 차별선을 긋는 게 과연 올바른 행동인가 싶었다. 그러는 이유는 고작 ‘T'라서그러는 게 조금 어이가 없었다.
편 가르기도 아니고 "T야? 너 탈락. “ 이런 식으로 대하는 태도가 과연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난 아직도 T는 ‘해결’, F는 ‘반응‘이 재일 가까운 표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T인 내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이유는 ’ 해결‘을 원하기 때문이고, F는 ‘해결’보다도 그의 ‘반응’ 즉 공감을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서다.
T와 F를 구별하는 대표적인 질문 중에 “나 우울해서 빵 샀어.” 가 있다. T로서 제일 먼저 들었던 의문이 ‘왜 우울한데 빵을 사?’였다. 만약에 ‘나는 신기하게 우울하면 빵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샀어’라고 말하면 문장이 맞다. 하지만 사전 정보도 없이 대뜸 이렇게만 말하면 ‘왜 우울한데 빵을 사지? - 무슨 빵을 샀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슨 빵?” 이렇게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그럼 보통의 F들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우울하다잖아”
‘나 우울해서 빵 샀어.’라는 말에 T와 F가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
F : "나 우울해서 “ 빵 샀어.
T : 나 우울해서 “빵 샀어.”
T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기가 우울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면 “나 우울해” 하면 끝나는 걸 “우울해서 + 빵 샀어”라고 하니 우울하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지, 빵 샀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F입장에서는 어떻게 그게 그렇게 들릴 수가 있어? 하겠지만 T의 관점에서도 F가 신선한 충격이다. 어떻게 그게 ‘내가 그만큼 우울하다고 말하고 싶었어’라는 건지.
내 생각에는 F와 T로 나뉘는 게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달라진다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T인 내가 만약 “나 OO 때문에 고민이야.”라고 했을 때 고민이라서 힘들다는 건지, 아니면 고민을 해결해 달라는 건지 듣는 이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이고, 또 그것이 말하는 이의 의도와 맞을지는 모른다.
T인 입장에서는 “신경 많이 쓰이겠네, 힘내 “ 보다 “그럼 이렇게 해볼래? “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즉 T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