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우리가 왜 헤어지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는지 그리고 헤어지자고 하는 네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지.
그 새벽 그렇게 헤어진 우리가 불과 하루채 되지 않은 이 상황이 너는 믿기는지, 서로 이렇게 힘들어하는데도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따지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갔는데 막상 너를 보니 안쓰러웠다.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고
왜 또 그때처럼 그러고 있는 건지.
대체 뭐가 널 이렇게 만든 건지.
우리, 우리일 때 좋았잖아. 우리 힘들게 여기까지 왔잖아. 그런데 그런 우리가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헤어지자는 말 진심 아니지? 아니라고 해.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라고.
그렇게 슬픔에 잠긴 눈으로 보고만 있지 말고.
내가 어떤 마음으로 왔는데.
너는 내가 보고 싶지 않았어?
너는 내 생각하지 않았어?
그러는 너는, 나한테 할 말 없어?
없어서 나한테 묻는 거야 정말?
너에게 이 모든 말들을 쏟아내고 싶었다.
너에 대한 원망과 걱정을
우리... 진짜 헤어지는 거야?
정말?
“우리 다시 만나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