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방금 전까지는 화가 났는데 이제는 또 미안하다.
보고 싶어서 울다가 앞으로 보지말자하며 원망하고
이제 내 마음도 잘 모르겠다.
너는 내가 너를 탓하고 있다는 걸 모를 텐데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그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대체 뭐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하는 걸까
그냥 이 모든 게 내 탓같았다.
네가 힘든 게 나 때문일까?
내가 있어서?
나를 신경 쓰는 게 지쳐서
나를 챙기는 게 버거워서
아직도 너를 좋아하는 내가 부담스러워서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이제 질려서
내가 없어야만 되는 걸까?
우리는 만나면 안 되는 사이였나?
괜히 나를 만나서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불쌍함이든 연민이든 사랑이 아니든 상관없었다. 난 그의 옆에서 그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가 걱정되고 나아지기를 바랐다. 그게 다다.
미안해, 내가 힘들게 해서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