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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해 Jun 03. 2022

밤에 비가 온다

그리움

밤에 오는 빗소리가 잠을 데리고 가 버려서

눈을 감고 있어도 밤을 제대로 다룰 수 없다


조금 더

빗소리에 집중해 보고 싶었다


비와 밤과 그리고 나


어둠 속에 놓여 헤매던 젊은 날을

데려다 놓았다

내 그리움의 상흔들이 소리도 없이

커지니

막연한 상실감 서걱댄다


나는 여기에 있고 비는 창문 밖에서

밤을 희롱하는데


툭툭 건드리는 긴 밤의 빗소리는

내 마음 어디에 드리워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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