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을 생각하며
누가 보지 않아도 늘 켜있는 tv에서 여자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한다.
"용기 내, 용기!"
요즘 코로나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해 용기 내라고 저런 공익 광고를 하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
어느 날 마포의 한 지역에서 물건을 사러 갈 때 용기를 가지고 간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 두부 살 때도, 김치 살 때도, 고기 살 때도 용기를 들고 간다는 것이다. 반응도 좋다고 한다. 비닐에 싸들고 집에 와서 용기에
담아야 할 번거로움이 줄었다고 말한다.
'아하, 그 공익 광고가 용기를 들고 가서 물건을 사라는 뜻이구나.'
'그래서, 손에 용기를 들고 있었구나.'
이해를 못한 것에 웃음이 나왔지만 뭔가 찡한 울림이 마음에 와닿았다.
청담동 살던 때가 떠올랐다.
밖에 나가보니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치우지 않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인천에 있는 쓰레기 하치장에서 강남 쓰레기 안 받겠다고 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타협 중이라고 했다. 그런 날이 한 일주일
지내다 보니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났다.
많은 것이 일회용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음식도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 사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쓰레기나 재활용품은 늘어날 것이고 막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나라 쓰레기 배출량이 1년에 49,7238톤인데, 그것은 하루 한 명이 배출하는 양으로 하면 929,9g이라 하니 어마어마하다.
나름 시장바구니를 챙기고, 가지고 온 비닐봉지는 깨끗이 모아서 쓸 곳에 전해 주고,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적게 하려고 노력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편인데 도 이런 일이 있으면 고개가 숙여진다. 뭔가 잘못하고 있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쓰레기들은 결국에는 다시 우리들에게 돌아와 치명적이 된다는 것을, 조금 편하려는 이기심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것을, 이렇게 함부로 쓰다 보면 우리의 미래 세대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미래를 위해서라도
쓰레기 줄이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