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들녘
비어진 들이
슬며시 뒤집어 누우니
속에 것들이
부산해졌다
조무락 동네에서
새들은
떼 지어 주저앉아
여기저기
볕 속에서 조무락(鳥舞樂) 거린다
조금 떨어져
어제 보지 못한
푸른 싹의 눈망울을 본다
봄비가
어린 생명들에게
세차게
어미 젖을 빨리고 있다
*조무락골: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계곡.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 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서정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 가을 밤 풀벌레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