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살아가다 보면

by 청해

그림자를 따라갔더니

그림자가 따라오는 것 같아

뒤에 오는

제 그림자를 보고 말았다


흐려진 눈으로

세상을 보니

제 그림자가 제게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내 것 같고 네 것 같은

스쳐 흐르는 그림자

말없이 따라오는데


어둠이 내려

불빛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한다

작가의 이전글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