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면담..
아내의 걷는 연습도 할 겸 같이 신생아실로 우리 아가 면회를 갔다. 그런데 신생아실 간호사님이 오전에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를 하느라 목욕 중이라고 이따가 다시 면회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병실로 돌아오고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신생아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따 12시 20분에 소아과 과장님이 면담을 하자고 하셨다.
분명 제왕절개 한 날에 간호사님이 말하길 아기가 건강하면 소아과 의사선생님을 만날 일이 없다고 하셨는데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침에 검사한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에서 뭔가 이상이 발견됐나 싶어 부랴부랴 검색해 봤다.
아내와 나는 너무 걱정됐다. 우리는 현재 의학기술로 제대혈을 활용할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아 제대혈을 저장하지 않았는데, 제대혈을 저장할 걸 하는 후회도 됐다. 아내는 임신했을 때 가끔 커피 한 잔 정도 마셨는데, 괜히 그것 때문인가 신경이 쓰인다 했다.
우리는 점심을 대충 먹고, 소아과로 내려갔다. 아내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을 보자마자 우리 아기 괜찮은지, 어디 많이 아픈 건지 물었다. 병실에서는 그 정도로 감정의 요동을 보이지 않았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떨렸다.
다행히 소아과 선생님은 아이는 건강하다고 하셨다. 소아과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는 순간, 아내는 긴장이 풀렸는지 숨을 내쉬었고 아내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소아과 선생님은 김큰공 2세가 다른 아이들보다 분유를 먹었을 때 게워내는 양이 조금 더 많아서 알려주려고 불렀다고 하셨다. 그래서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일반 분유에서 단백질 분자(?)가 더 작은 특수 분유로 바꿨다고 하셨다. 나중에 집에 데려가서도 많이 게워내면 특수 분유를 추천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김큰공 2세는 2.93kg으로 평균보다는 작게 태어나서 황달이 잦을 수 있다고도 하셨다.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아침에 들었던 이야기 때문에 괜히 아내와 나는 겁을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건강하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아내는 오늘도 가슴이 너무 아파서 오케타니 마사지를 받았다. 출산 이후의 고통 중에 가장 아프다고 했다... 온몸으로 고통을 참아서인지 피곤하다고 마사지 받고 와서는 낮잠을 잤다.
오케타니 마사지사님 말로는 아내가 유선 발달이 많이 된 편이라고 하셨다. 실제로 저녁에 유축을 했더니 한 쪽당 15분씩 했을 때 60ml가 나왔다. 아내는 거의 3시간 간격으로 유축을 했고, 가슴 통증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잔다. 분명 제왕절개하면 젖이 늦게 돈다고 했는데, 우리 김큰공 2세는 젖수저를 물고 태어났나 보다.
오늘 저녁에는 페인버스터와 무통주사를 이제 뗀다고 하는데, 맘 카페에서는 페인버스터와 무통주사를 뗀 날이 가장 아프다고 하던데 걱정이다. 병원에서 나갈 때는 다들 잘 걸어서 나간다고 하던데..
우리 아내도 잘 걸어서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