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12화
12화. 마케팅과 홍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많은 쇼핑몰 전문가들이 입 모아 강조하는 것이 바로 마케팅과 홍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다 한들, 그것을 봐줄 고객들이 없다면 팔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쇼핑몰 운영자라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케팅과 홍보를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보통 마케팅과 홍보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째는 SNS를 활용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하는 방법이다. 나는 현재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시도하고 있다. 전자는 인스타그램을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후자는 네이버 유료 광고를 통해 키워드 검색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운영은 쇼핑몰 관련 책과 유튜브 강의를 참고해서 진행하고 있다. 내용을 공부하면서 나름의 운영 방침도 정해놨다. 그 내용을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주말 제외 매일 최소 1개 이상 업로드할 것.
2. 허위 팔로워, 좋아요 프로그램 사용하지 않을 것.
3. 댓글과 좋아요에 충분히 소통할 것.
4. 개인적인 일상도 포함할 것.
운영 방침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2번이다.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하고 나면 이곳저곳에서 팔로워 수와 좋아요 수를 늘려준다는 광고 메시지가 많이 온다. 나와 같은 초보 창업자들은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솔직히 끌리는 게 사실이다. 왜냐면 팔로워 수와 좋아요 수가 많으면, 뭔가 ‘성공한 쇼핑몰’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허위 작업으로 만들어진 팔로워와 좋아요는 실제 구매량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또한, 실제 고객이 내 계정에 들어와서 유령 팔로워들이 많은 걸 확인한다면, 과연 그 고객이 내 쇼핑몰의 ‘진짜 고객’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No’ 다. 나는 진짜 팔로워 100명이 유령 팔로워 10,000명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있지는 않다.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 역시 생각보다 성장이 더뎌서 고민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SNS를 통해 유의미한 구매가 이뤄지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 상황보다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꾸준히 운영해볼 생각이다.
초보 스마트 스토어 운영자가 가장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유료 광고가 바로 키워드 검색 광고다. 키워드 검색 광고란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내 상품을 보여주는 광고로 클릭당 비용이 지불된다. 그리고 클릭당 최소 50원부터 설정할 수 있다. 50원부터 설정이 가능하지만, 사실 다른 판매자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찰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키워드마다 효율적인 비용이 다르다. 나는 단가가 높지 않은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광고료를 지불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보통 클릭당 50~200원 사이의 비용을 들여서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를 진행하면 노출 수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노출 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매출이 반드시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그 이유는 고객들이 물건을 구입하려면, 노출만큼이나 상세페이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고를 지속해서 시도하면서 노출 수 대비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상세페이지와 가격을 개편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유료 광고를 진행한 지 한 달쯤 되었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제품마다 노출이 적어도 잘 팔리는 것이 있는 반면, 노출이 많아도 한 개도 안 팔리는 제품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제품은 사진을 다시 찍고, 할인 이벤트를 해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른바 ‘천상계’에 있는 쇼핑몰은 유료 광고를 하지 않고도 잘 팔리는 상품을 보유하곤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쌓인 고객들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자체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이미 높은 노출 순위를 가지고 있는 상품은 광고를 굳이 하지 않아도 잘 팔린다. 따라서 이러한 단계까지 상품과 쇼핑몰을 끌어올리는 것이 마케팅과 홍보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처음 창업을 결정했을 때,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벌써 그만큼 시간이 흘렀나 싶다.
다시 추워지기 전까지 반드시 계획했던 단기 목표를 이루리라 다짐해본다.
-다음화
직수입? 나도 한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