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13화
13화. 직수입? 나도 한번 해봐야지!
수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수입에 도전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 차별성을 확보하려면, 직접 수입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제조사와 협력하여 직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지만, 그 부분은 아직 초보 창업자가 도전하기엔 벅찬 감이 없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나도 수입에 도전했다.
쇼핑몰 운영자가 수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직접 공장에 컨택해서 각종 계약서를 주고받으면서 진행하는 방법과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초보자가 진행하기엔 복잡한 절차가 더러 있다. 후자는 구매대행 업체에서 여러 가지 과정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간편하지만, 수수료를 내야 한다.
나는 각기 다른 상품으로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진행했었다. 하지만 공장과 직접 컨택했던 상품은 단가와 MOQ(최소 구매 수량) 협의를 이루지 못해서 결국 중단해야 했다. 직접 공장과 협의하면서 느꼈던 점은 확실히 알리바바 내에서 좋은 리뷰를 가지고 있는 공장은 거래하기 좋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배경으로 여러 번 물건을 납품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배송 방법이나 세금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중국 공장과 실제 주고받았던 대화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한 상품은 수입에 성공해서 현재 판매를 하고 있다. 구매대행 업체를 통한 진행 프로세스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장조사 -> 상품 선택 (해외 사이트) -> 구매대행 업체 견적요청 -> 상품 구매비 입금 -> 구매대행 업체 상품 수령 및 검수 -> 해외 배송 -> 세관 신고 -> 국내 배송
구매대행 업체 이용 시 무엇보다 상품 검수를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무래도 중국 현지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언어적 문제와 상품 품질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만약 구매대행 업체 없이 해외 배송을 받았는데,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반품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반품 비용이 상품 가격보다 더 비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입에 익숙하지 않으면,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다시 구매대행 업체를 활용해서 2번째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한 수입 시 발생하는 비용은 크게 상품 구매비, 국내외 배송비, 세금 그리고 구매대행 수수료 정도가 있다. 나는 수입을 진행하면서 특히 관세 비용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품목마다 세금을 내야 하는 규모도 다르고, 사업자 통관이니 목록 통관이니 하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구매대행 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신다. 관세를 내는 과정 역시 물건이 인천항에 도착하면, 담당 관세 법인에서 연락이 오기 때문에 그때 물어보면 그만이다. 밀수가 아니라 정식으로 수입한다면 모든 과정에서 크게 문제 될 일 없다. 그러니 꼼수만 부리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수입이다.
수입한 물건이 막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
첫 수입에 도전했던 상품은 확실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성황리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경험해보니 확실히 국내 도매처에서 물건을 구하기보다는 직접 해외 사이트를 뒤져가며 고생한 상품이 잘 팔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국내 도매 사이트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야 내 쇼핑몰의 특색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사실 수입을 하면서 매 단계마다 막혔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 어려운 세금 문제, 언어적 문제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매번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이룰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한 달 전만 해도 수입의 1도 몰랐던 내가 수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니... 역시 사업은 몸으로 부딪쳐가며 배워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공장과 직접 컨택해서 물건을 수입하는 것도 도전해봐야겠다.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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