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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Jul 04. 2019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18화

18화.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나는 혼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포장은 어머니께서 일정 부분 도와주고 계시지만, 어쨌거나 상품 소싱, 마케팅, 광고, 상세페이지 제작 등의 업무는 오롯이 나의 몫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 스케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참고할만한 기준이 있으면 좋으련만, 다른 운영자의 하루 스케줄을 알 방법도 지금으로선 딱히 없다.     


 현재 나의 하루 일과는 크게 2개로 나뉜다. 오전에는 전날까지 들어온 주문 건을 포장하고, 오후에는 각종 문의, 리뷰, 상품 소싱 그리고 CS 등을 주로 한다. 그리고 중간마다 포토샵을 활용해서 상세페이지나 이벤트에 활용할 이미지도 만든다. 이 외에도 주 1 ~ 2회 정도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등의 채널에 콘텐츠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내 운영 업무가 특정 시기에 몰리고 나머지 기간에는 한가하다는 점이다. 바쁠 때는 당장 처리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으니 그것들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반대로 한가한 시간이 생겼을 때가 가장 큰 문제다. 예를 들면, 전날 주문 건이 적어서 포장 업무가 일찍 끝났는데, 다른 할 일도 없을 때다. 갑자기 새 물건을 업로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자리를 비울 수도 없으니 난감한 노릇이다, 거기다 고객 문의도 없는 날이면 말 그대로 하루가 붕 뜬다.     


 ‘그럼 쉬면 되지 않느냐?’라고 묻는다면 사실 할 말은 없다. 하지만 1인 기업이라는 특성과 사업이 빨리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을 생각하면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매일 야근을 해도 좋으니 하루빨리 사업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저번 주부터는 이런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튜브와 인터넷 글을 참고하여 쇼핑몰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어떤 도움이 될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실무보다는 이론에 가까운 책이 대부분이라 더욱 그렇다. 그리고 솔직히 책을 읽기보다는 포토샵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든다거나,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는 게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낸 듯한 느낌이 든다.     


 혹자는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라서 누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주문량이 지금의 몇 배쯤 늘어나는 순간이 되면 지금의 한가함이 오히려 그리워질 테니 말이다. 그때가 오면 나도 한가했던 시간이 마냥 그리워질까?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매일매일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늘도 스케줄러에 힘차게 체크 표시를 해본다.     

          




++

나도 이제 3자리 수다 !ㅋㅋ


오늘로 스토어 찜 100을 달성했습니다.

소소한 성과이지만 스토어 찜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니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네요. 

3자리 수를 달성했으니 4자리 수도 하루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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