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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Jul 12. 2019

<다 때려치우고 사장되기 프로젝트>

취준생의 창업 도전기 19화   

19화. 수입상품전시회를 방문하다.          

 


 새롭게 소싱할 물건을 찾아보고, 수입에 대한 사업 경험을 늘리고자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수입상품전시회를 다녀왔다. 수입상품전시회는 외교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꽤 규모가 크다. 올해는 아시아,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찾아온 78개국이 참가했다고 한다. 참여 국가가 많아서인지 생활용품, 식품, 인테리어 소품, 전자제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물건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전시회장은 국가나 대륙별로 장소가 구분되어 있었는데, 내가 주로 눈여겨본 곳은 중국 (이우 시장) 쪽 부스였다. 중국에 있는 이우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여의도의 약 3배 크기다. 규모가 거대한 만큼 ‘이우시장에 없는 물건은 세상에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이우시장은 나와 같은 쇼핑몰 운영자에겐 자주 살펴봐야 하는 ‘노다지’다. 평소 ‘이우시장에 언젠가는 꼭 출장을 가야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이번에 한국에서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이전에 수입하려다가 그만둔 상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상품의 실제 촉감이나 마감 상태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후 수입을 할지 안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일단 해당 상품의 중국 쪽 판매자에게 사이트 주소도 받아왔다.  

        

      

사람도 정말 많았다.


 전시회를 가기 전에 은근히 걱정했던 점은 언어였다. 아무래도 일반 관객이 아닌 사업자 신분으로 참가하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볼 점이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참가해보니 대다수 업체는 영어로 응대하고 있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업체는 그래도 쉽게 의사소통을 한 편이다. 문제는 영어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운 업체였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었던 점은 생소한 언어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한국대사관 직원이 나와 통역을 도와줬다. 덕분에 언어적 문제로 크게 곤란했던 점은 없었다. 그리고 스스로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다시 언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시회장을 어느 정도 살펴본 후에는 관객의 입장으로 전시회를 즐기기도 했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 쪽에서 여러 식품을 먹어봤다. 그리스 와인, 프랑스 시리얼, 네팔의 유기농 커피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특이한 식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식품은 그리스 와인이었다. 스파클링 와인이라 그런지 달달하면서도 적당한 도수가 마음에 들었다. 전시회장에서 1+1 이벤트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내가 구입한 지 얼마 안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맛이 좋았던 그리스 와인

 

 전시회를 갔다 온 덕분에 스스로 환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무래도 1인 기업이다 보니 일을 하면서 답답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밖으로 나와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내 업체의 상품을 가지고 해외 전시회에 참여할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다음화

2차 직수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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