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의 어원은 라틴어 scientia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단순히 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통찰”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학 공식이나 통계 그래프는 과학의 본질이 아니라, 현상을 탐구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러한 수치 계산에만 의존하다 보니 실제 경제 상황과 이론 사이에는 큰 괴리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결코 합리적으로만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당한 손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당한 이익조차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간 본성을 고려할 때, 자유방임만으로는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철저한 규제와 윤리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신자유주의를 절대적 해법처럼 신봉한다. 이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은 알지만, 그 이전에 쓰인 <도덕감정론>의 맥락을 모른 채 인간 욕망만 좇는 태도에 다름 아니다.
결국 과학이란 단순한 계산이나 수치 맞추기가 아니라, 현실에 맞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을 사회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올바르게 행사하지 못한다면, 단순 계산만 내세우며 현실을 외면하는 지식인은 오히려 사회에 해로운 존재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