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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서점 Mar 12. 2020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고 나서

전역 중사의 독후감 chapter.5

2020.03.10 독서 완료 / 출처 -구글-

 책의 제목이 지닌 힘은 생각보다 대단한 것 같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니.. 뼛속까지 써라라는 의미도 심상치 않은데 여기에다가 내려가기까지 하라고 이 책의 제목이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엄청난 흥미를 느끼며 질문이 유발되었다. 내려가다니 무엇을 내려가라는 의미를 나타낸 것일까?  그 질문을 가진 채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절반까지 읽어오면서 사실 한번 더 놀랐다. 이 책은 여러 책들과는 다른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런 방식으로 하여라, 이렇게 하면 좋다, 등 정보를 공유하는 형식의 책이 아니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거의 일기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정보 공유의 형태의 책이 아닌 작가가 직접 작가의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감정, 생각, 방식들을 순서에 상관없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었고 우리는 그 내용에서 당장 지금 본인에게 필요한 내용만 봐도 무관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정식 작가도 아니고 글을 쓴다고 표현하기 힘든 글쟁이의 신분으로서 순수하게 이 나탈리 골드버그라는 작가의 삶이 궁금해졌고, 그 작가의 삶에서 나한테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서 얻어야겠다는 목표 의식이 생기면서 책을 천천히 끝까지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의 내용들을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누었는데 작가의 마음, 글쓰기의 의미, 글쓰기 활용으로 내가 보기 편하고 또 느낀 감정을 기준으로 나누었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의 내용들은 전부 작가라는 단어의 무게와 감정 그리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우선 여기서 작가란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사람을 이야기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우리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에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특별한 내용을 찾고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작가의 마음이 되게 중요한데 이 작가의 마음은 단련이 필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주고,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이 써보는 것을 이 책에서 강조를 몇십 번을 한다. 거기에서 나는 아 이 책이 왜 뼛속까지 써라라고 얘기하는지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글 쓰는 작가의 마음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강조하는데 첫 생각을 놓치지 말고 들이 안 써질 때도 글을 써라 당신의 글쓰기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면 그 무엇이든지, 그것이 가는 대로 풀어놓아라 두려움 없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글에 대한 강박증을 이용하라등 아무리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창작의 고통으로 몸부림을 쳐도 그 고통들을 이용해서 까지 끝가지 쓰고 또 쓰고 계속해서 쓰라는 것이 이 책의 주 내용이었다. 솔직히 이 부분을 접했을 때 소름이 끼쳤다. 나에게는 알게 모르게 작가라는 단어가 주는 로망 같은 것이 마음속과 상상 속에 존재했는데 이 부분을 완전히 깨트려 버리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따뜻한 햇빛이 내 창문을 녹이면서 나의 몸까지 녹이는 그 순간을 느끼면서 일어나 아직 잠이 덜 깬 커피머신에 물을 주어 깨워 준다음에 향긋한 향으로 다시 나를 녹이는 따뜻한 커피를 받아 몸에 활기를 커피로 채워 책상에 앉아 나의 글을 마주하면서 천천히 글을 쓰는 그런 로망 같은 것이었는데, 다 깨버렸다. 산산조각... 

그렇게 작가의 마음을 나의 로망을 깨트리면서 마주하고 나서는 이 책에서는 이렇게 강조한 쓰는 행위 즉 글쓰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이렇게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글쓰기는 숙명과도 같은 삶으로서 글쓰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글쓰기가 우리 작가들에게 또는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나머지 절반을 통해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글쓰기란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으로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충실하게 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모든 장소가 글을 쓰는 작업실이며 우리가 이렇게 쓴 글 속에는, 그것을 쓰던 순간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 순간의 환경이 모두 용해되어 있는 글이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즉,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럼 효율적인 글쓰기는 우리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작가의 마음에서 계속해서 강조했던 멈추지 말고 써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빠르고 늦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니 자신의 몸을 믿고 행동해야 하며, 글을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면 언제라도 노트에 적어두는 글감 노트를 활용을 하면 좋다. 그리고 글쓰기를 항상 우호적으로 대해야 하며,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작가가 직접 느꼈던 경험들을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주었다. 그리고 특히 이 부분을 설명을 해줄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딱딱한 껍데기를 벗기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다가가야 하며 자신의 숙명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믿는 법을 배워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내용부터 시작을 해서 글을 써보라고 권유를 하였다. 거기에서 진정한 글쓰기의 의미를 본인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이 부분을 통해 나는 왜 이 책 제목이 내려가서라는 단어를 썼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라는 사람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제일 모른다는 얘기가 있듯이 나라는 사람을 끝가지 마음속 깊숙이 까지 내려가서 끄집어내는 글쓰기야 말로 가장 의미가 있다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나도 아직까지 나의 마음속 깊숙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글을 써본 적은 없다. 지금까지 글을 썼던 방식은 다 독후감 형식과 마음에 드는 단어를 풀이하고 느낀 생각을 가지고만 썼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나중에 꼭 나 자신,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들을 끄집어내는 글쓰기를 시도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글쓰기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는 결국 글을 계속해서 써야 하는 필수조건이 생기는데, 나탈리 골드버그가 작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본인이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서 이런 활용을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정보들을 공유를 해주었다. 우선 정해진 형식에 맞는 글을 쓰고 싶다면 그 형식으로 적은 글을 많이 읽어 보는 것이 최고이며 당신의 의식에 저절로 각인을 시키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리고 읽을 때는 항상 호기심을 가지면서 읽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연습은 창조력을 마비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완벽한 휴식을 가지도록 노력을 해야 하고 처음 글을 쓸 때 나는 왜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글을 써 보았을 때, 당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찾아낸다면 자신을 더 깊이 불사르며 글쓰기 속으로 몰입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러니 첫 글을 나는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써보아라. 글을 쓸 때에는 세부묘사를 적극 활용하라 세부묘사는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이며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즉,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단어를 사용해서 상황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느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감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에 당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여라. 마지막으로 글을 다 쓰고 나서 충분하다고 느낄 때 한 번 더 자신을 밀고 나가서 더 써보도록 하여라 그렇게 하면 또 다른 본인이 모른 미지의 영역까지 더 확장시킬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특히 세부묘사가 정말 놀라운 깨달음을 주었다. 확실히 내가 책을 읽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부분이었는데 재밌다고 느끼고 더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던 책들은 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부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서 나를 그 책의 내용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던 것을 지금 깨달아 버렸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기분이 무언가 묘하고 흥분되었다. 나도 그렇게 사람들에게 몰입을 시켜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열망이 피어올랐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지만 그런 불안감과 강박증을 이용해서라도 그냥 계속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책은 우리가 알던 기존 글쓰기 강의 책이 아니다. 이것은 좀 더 뭐랄까 작가의 본질을 건드리는 듯한 느낌? 우리가 작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글쓰기라는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계속해서 건드리고 자극시키고 그리고 작가가 직접 겪었던 사례들을 통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내가 스스로 나한테 적용을 글 쓰는 행위는 진정한 고통의 산물이고 노동이 필요한 행위이다 낭만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글 쓰는 행위를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작가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수식은 필요 없다. 그저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삶들, 사물들, 색깔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쓰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는 동안에 불안, 초조, 재정의 압박, 슬픔, 외로움 등 복합적이고 긍정적이지 못한 감정들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잃지 않는 것 본인을 잃지 않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자 아무 말이나 써도 된다 문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의 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하고도 세부적으로 써가라. 손을 멈추지 말고 사고를 멈추지 말자 그냥 지금 당장 시작하면 된다.


나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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