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에게는 유명한 장소는 필요가 없어.
우리 집 근처 널 만나러 가던 작은 골목길, 그 길 사이에 피어있던 작은 개나리꽃, 재잘되는 새소리, 바람 소리를 더욱 명확하게 해주던 대나무길..
누구에게는 아무 의미 없이 평범한 장소일지 몰라도..
나에게만은 아니야.. 더 슬픈건 그 장소는 우리만 아는 장소라서 훼손될일도 변할 일도 극히 드물어서 언제나 가는길마다 기억이 떠오를 수 밖에 없어
장소는 나에게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묻어둘수 있는 좋은 타임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