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서점 Oct 28. 2022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영화 [리멤버]

시대를 살아오는 방식의 차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는 예전 ’ 살인자의 기억법‘ 같은 영화처럼 알츠하이머 소재를 이용한 단순한 복수극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보러 갔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여기에서 사용한 소재는 우리 민족의 아픈 시절인 일제강점기에 한필주(이성민)의 가족들이 모두 각각의 사연들로 인해서 풍비박살이 나고 결국 남는 사람은 필주 본인이었다. 그리고 남겨진 필주는 자신의 가족들을 이렇게 만든 각각의 사람들을 찾아가서 마침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풀어나가는 함에 있어서 너무 무겁게만은 이끌지 않고 중간중간 인규(남주혁)의 등장으로 가벼움과 무거움의 중간을 잘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영화를 풀어나간다.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소재에서 알츠하이머병은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화 속에서 내가 주목했던 점은 마지막 장면에서 김치덕(박근형) 장군과 한필주(이성민)의 대화에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였는데, 그전에 김치덕이라는 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일제강점기 시대 때는 일본군 장교로 복무하여 친일파로 비판을 받고, 6.25 전쟁 때에는 국군 지휘관으로 활약하여 대한민국 전쟁영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리고 위험한 일에는 직접적으로 나서기 싫어하며, 가족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김치덕이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으로 그 길을 택했을 뿐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현재는 현재에 또 맞게 살아간다. “ 즉, 이 김치덕이라는 인물을 보았을 때 비록 현재에 와서는 친일파이며 국민들을 팔아먹은 나쁜 사람이 맞고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맞고,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지만 과거 그 당시에 보았을 때는 우리나라가 독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순간에 그저 살아가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한 평범한 인간이라는 부분이 되게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그 누구도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현재를 살아가는 한에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을 할 뿐이다라는 것을 전달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그 선택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 여기에 나오는 벌을 받는 사람들은 마땅히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결국 남을 이용해서 지금의 위치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멤버 영화는 무거운 소재를 쓰면서 암울하게 풀어나가지 않으면서 또 한 번 생각을 주는 영화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15세 관람가도 막지 못한 <범죄도시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