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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몰입 Oct 03. 2024

나를 알고 회사를 알면 인생이 풀린다

[입사 후 온보딩 일주일을 보내고 난 뒤 드는 생각]


서로를 잘 알아보고 들어간 회사

커피챗과 면접까지 무사히 마치고 입사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일주일을 마치고 생각 정리 겸 조금씩 끄적여 본다.

부끄럽지만 이번 회사(고이장례연구소)는 정말 많은 검색과 생각 정리를 한 뒤 들어간 "첫 회사"이다. 

이전 회사들은 보통 오퍼를 먼저 받고 급하게 입사했었다.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회사에 나를 맞추려다 보니 탈도 많았다. 물론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더 스무스하게 회사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방법이 있으리라고는 그땐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에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나를 살펴보고 회사를 살펴보고 회사 내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사전 작업 후 입사하니 온보딩 과정도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이미 회사의 방향을 알고 있고 문화를 알고 있으니 이를 체감하기는 더욱 쉬웠다. 


누굴 위해 일하는가?


온보딩 과정 중에 '결국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 일이 누구에게 좋고 왜 지속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성장, 회사, 고객 크게 이 세 가지였다. 


1. 난 성장하고 싶다. 정체되고 싶지 않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기존의 것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 난 나를 위해 일하고 싶다. 뒤를 돌아봤을 때 낭비했을 법한 시간을 줄이면서 이 시간들을 성장하는 데에 사용하고 싶다

2.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다. 회사는 장례 산업에 속해있다. 기존 산업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어느 회사든 이런 비전을 외칠 수 있지만, 실제로 하고 있는 회사를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내가 바라본 고이장례연구소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위해 상담을 진행한다. 가까이서 봐온 나의 동료들은 매 시간 진심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나도 회사에 임팩트를 가져오는 일을 하면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3. 고객을 위해 일하고 싶다.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다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결국 고객이 있었다. 고객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들의 장례가 무의미하지 않고 의미가 있으면 좋겠고 이들이 단순히 장례식이라는 행사에 묻혀 잊혀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현 시점에는 어떤 것이 더 우위에 있는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적어도 이 세 가지 모두가 내가 일함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명확했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


우선은 회사에 임팩트를 주는 일을 맡아서 하고 싶다. 그러면서 나의 성장 방정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이 방정식이 만들어지면 계속 반복하면서 점점 성장 속도를 높이고 싶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객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음미하고 살아가고 싶다. 무엇인가를 위해 산다는 건 참 좋은 동기부여인 것 같다. 힘들어도 일어날 수 있고 귀찮아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미 없이 반복되는 삶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매일 아침 기대에 차서 깰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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