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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소설
대학시절 마야 문명이 보고 싶다던 그 친구는 기러기 아빠로 살다가 환갑이 넘어서야 은퇴하고 홀로 치첸잇사로 떠났다. 예순 다섯번째로 맞는 춘분, 피라미드에 그림자를 통해 구불구불 쿠쿨칸 신이 내려오는 것을 보자, 마음에서도 뱀처럼 들어앉은 화가 구불구불 고개를 쳐든다.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걸. 왜 그렇게 살았지. 내 인생도 한 번인데.
손바닥 소설,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