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곱개의 글을 올렸다.
아직도 내가 어딘가에 이 글들을 올리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스물아홉부터 서른까지, 2년에 걸쳐서 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나는 아직도 괴로움에 대해 얘기 할 때 누군가가 비웃을까봐 겁이 난다.
"배부른 소리 한다."
"너만 힘들어?"
"다들 그 정도는 겪고 살아. 별 거 아닌거 가지고 유난이야."
"넌 잘못 없어?"
"서른 살까지 부모 탓 하네?"
나의 괴로움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사적이고,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은(혹은 겪을 일 없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고통에는 대체로 무지하고 무관심하며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가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를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또는 해명)을 하고 싶었다.
서문에서 이미 한차례 말한 것 같지만,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다.
주기적으로 수영을 다니고, 운동강습을 받고 있다.
한달에 두 권 이상 책을 읽고, 매일 수첩에 일기를 적는다.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가 흘러가고, 예상할 수 있는 삶의 궤적이 즐겁다.
최근에는 이 루틴에 평일 18시에 맞춰서 브런치 글 예약 발행하기가 추가되어서 또 다른 기쁨이 되었다.
계획대로라면 아직 스무 개 가량의 글이 남아있고, 과거 얘기는 아직도 다섯 개는 넘게 가야 끝이 난다.
시간 순서대로 사건들을 나열하다보니 사건 뿐 아니라 그로 인한 결과와 대처했던 방식들이 한참 뒤로 밀렸다. 다음주 정도에는 심리상담을 받은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