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경상북도 여행 시작
첫 번째 경상북도 여행지는 영덕군!
전날 밤, 차에 짐을 미리 준비해 놓고 영덕을 향해 갔다.
내가 살고 있는 담양에서 영덕까지는 4시간 정도 거리. 설 연휴 시작하는 날이라서 막히진 않을까 했지만, 흐린 날씨 탓에 차는 많지 않았다. 대신 눈보라도 만나고, 비도 만나며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영덕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해파랑 공원엘 갔다.
이때까지도 비바람이 몰아쳤다. 날도 추우니 더 든든하게 대게빵부터 먹자! 그리고 대게빵을 하나씩 들고 해파랑 공원 투어에 나섰다. 사진이랑 많이 다르다. 역시 맑은 하늘이 있어야 사진이 완성되는데 날씨가 흐리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바다도 보았다.
안 되겠다! 우리 실내로 도망가자!!! 그래서 간 곳이 신재생에너지관이었다.
영덕이 아무래도 시골이라서 가볼 만한 곳이 많지 않았다. 후기 중에 이곳이 아이들이 체험할만한 게 있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고장 난 게 많았고, 콘텐츠가 오래된 느낌이 많았다. 채 30분도 있지 않고 나온 것 같다. 오히려 전시관 밖이 더 좋았다. 도깨비집이라고 생긴 집에 갔는데, 보는 것과 집을 들어가 보면 느낌이 많이 달라서 신기했다.
갑자기 날씨가 맑아졌다.
역시나 우리는 날씨 요정이라며, 지나가는 길에 잠깐 차를 세우고 예쁜 동해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신돌석 장군 생가와 유적지이다.
사실 나는 신돌석 장군을 처음 들어봤다. 올해 6학년인 첫째에게 물어보니, 작년에 교과 수업으로 한국사 공부를 해서 신돌석 장군에 대해 알고 있었다.
신돌석 장군은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제에 저항해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라 유적지엔 우리 밖에 없었다. 신돌석 장군이 많이 알려진 분이 아니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고래불 해수욕장에 잠시 들려 멍 포토존에서 사진 한 장씩 찍고 숙소로 향했다. 바람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남편의 영덕 사는 후배가 포장해 준 대게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낮부터 차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궁금해서 박스를 뜯어보기도 하고, 빨리 먹고 싶어 했다. 식당 가서 먹으면 너무 비싸다고 포장해서 먹는 걸 추천했다. 그리고 드디어 개봉! 연해서 특별히 도구가 없이도 잘 먹을 수 있었다. 아주아주 실~~ 컷 먹었다. 아이들도 빼먹는 재미, 부드러운 게살 먹는 재미에 열심히 빼먹었다. 거기에 대게를 넣은 라면까지!
역시 영덕은 대게, 대게는 영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