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비난도 그저 흘려보내면 될 일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중에서

by 세잎

욕 좀 먹으면 어때,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것만큼 한심한 일이 또 어디 있나.

칭찬도 비난도 그저 흘려보내면 될 일.

(중략)

항상 귀를 활짝 열되, 적절히 닫을 줄 아는 슬기가 있길 바란다.


-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중에서




그런 날이 있어.


나에 대한 칭찬으로 하루가 가득 찬 것 같은 날. 생일도 아닌데 마치 내 생일인 것 마냥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게 봐주고 나의 행동에 칭찬 일색을 해주는 그런 날.


또 이런 날도 있어.


분명 모든 것이 완벽한 기분 좋은 하루였는데, 딱 한마디 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의 언어를 들음으로 나의 하루가 망가진 것 같은 날.


이런 날들은 전자와 후자 모두 '잘 흘러 보내야 하는 하루'라고 생각해.




칭찬


'칭찬을 들은 날이면 그저 칭찬을 오래 머금고 하루종일 만끽하면 그만이지 왜 굳이 흘러 보내야 하나' 싶지? 물론 그것 또한 맞는 말이야. 칭찬은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영양분이거든. 칭찬을 듣거든 마음껏 기뻐하렴. 마음껏 너 자신을 기특해하고 인정해 주렴. 스스로 참 멋진 사람이라고 겉으로든 마음속으로든 얼마든지 외쳐도 좋아.


다만, 그것이 과하게 흘러넘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단다.


칭찬으로 인해 자아도취가 심해져 자신을 제외한 타인을 무시하게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해. 특히 능력으로 인한 칭찬을 받을 때 타인의 능력을 무시하고 본인만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질 수 있어. 네가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되, 네가 한 것만이 유일한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두길 바라. 이번은 아니지만 다른 경우에는 내가 아닌 타인의 결과가 나 대신해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단다. 그러니 기쁜 마음 한편에 겸손한 마음도 늘 지니고 있으렴.


칭찬을 받는다는 건,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거겠지. 그런데 칭찬을 받아 인정받기 위해 너무 고군분투하진 말길 바라. 인정을 받을 때에도, 인정을 받지 못할 때에도 그 모든 순간이 '너'란다. 꼭 인정받아야지만 너의 모습이 멋져지는 건 아니야. 칭찬을 받지 못할 때에도 너라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하고 여전히 멋진 사람이야. 그러니 칭찬과 인정의 굴레에 빠져서 너를 너무 옭아매지 않길 바라.


그렇게 칭찬으로 인한 감정이 흘러넘치기 전에 기꺼이 흘러 보내는 지혜를 지니렴.




비난


사실 칭찬을 흘러 보내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비난을 흘러 보내는 일이야. 살면서 비난받을 일이 뭐 얼마나 많이 있겠나 싶을 수도 있어. 그런데 살다 보니 비난은 그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 단 한 번의 비난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은 굉장할 수 있어. 딱 한번 비난을 받았을 뿐인데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도 있거든.


중요한 건 비판과 비난을 잘 구별해야 한다는 거야.


비판은 사실과 논리에 입각하여 상대의 주장을 반박, 지적하는 것이고, 비난은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에서 사건이 발생하거나, 트집 잡힐 거리가 생길 시 이를 사실 관계를 떠나 욕하고 조롱하는 것
출처 : 나무위키


비판은 나를 돌아보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단다. 합리적인 비판은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주거든. 상황에 따라 정말 내가 잘못한 상황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럴 때는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비판의 언어를 오히려 곱씹어 생각해 보며 나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하지만 비난은 달라.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감정적으로 상대를 대하고 부정적 언어로 상대를 계속 깎아내리는 비난은 듣는 즉시 마음에 담아둘 필요 없이 흘러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단다. 물론 쉽지는 않아. 짧은 한마디라도 비난의 언어는 듣는 즉시 마음에 비수처럼 꽂히게 되거든.


그래서 평상시에 너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그 어떠한 비난의 언어를 듣게 되더라도 그것이 마음에 꽂히는 것이 아니라 튕겨 나갈 수 있게 해야 해. 너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에게 주는 상처의 말들이 결코 너를 흔들리게 놔두지 않도록 굳건하고 단단한 내면의 힘이 생기길 바라.


혹시라도 억울한 상황이든 오해를 입은 상황으로 인해 비난을 받게 된다면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책에서 말하듯 그저 흘러 보내렴.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해 적절히 귀를 닫을 줄 아는 슬기, 지혜가 있어야 한단다.


『1cm』라는 책의 저자도 이러한 이야기를 했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을 멈추어라.
대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누군가 당신을 밀치고 사과 없이 지나갔을지라도
당신을 따뜻하게 당겨 안아주는 가족이 있다.

(중략)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 주는 사랑과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그러니 상처는 깃털처럼 날리고
가슴에 사랑만을 남겨라

- 『1cm』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준 상처는 깃털처럼 날려버리고, 중요한 사람이 준 사랑만 가슴 깊이 남기렴.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 혼자만 눈 닫고 귀 닫고 내 고집대로만 살 수는 없지.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말들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해. 다만, 칭찬과 비난이 넘쳐나는 사회 속에서 나를 살리는 언어는 가슴속에 잘 남기고 나를 죽이는 언어는 기꺼이 흘러 보내는 지혜를 지니고 있길 바란다.


우리가 하루에 모아야 할, 말의 그릇이 있다면 어떤 말들을 담아야 할까. 애써 모든 말들을 다 담을 필요도, 담을 수도 없을 거야. 오며 가며 듣는 수많은 단어들로 이미 그릇이 차고 넘칠 테니까. 내가 원하는 사랑의 말들까지 손쓸 새 없이 흘러넘치기 전에 내가 먼저 몇 개의 말들을 흘러 보내야 한다면 어떤 말들을 흘러 보내야 할까.


고민할 것 없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비난의 언어들을 흘러 보내면 될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 나를 살리던 응원의 말들, 사랑의 말들을 고이 간직하고 있으렴.


그렇게 너만의 그릇을 만들어갈 때 그 어떠한 말들도 너의 존재를 흔들리게 하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지니게 될 거야.


stephen-rheeder-tZrNaAYCSBI-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Stephen Rhee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