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일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다면
오직 쓴 것만이 내 것이다 할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쓴 것도 다시 써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고 말기에.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생각을 삼킨 것이라 착각해왔던 것 같다.
이래서야 같은 굴레에서 맴돌 뿐이다.
적고 정리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인생의 모든 일은 수련과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 느껴지지 않아도 계속하는 것.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나아가 있는 것.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이 유의미한 일이다.
무엇이든 해도 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가면 되는데 자꾸 외부 세상에 흔들린다.
남들의 말, 반응, 그들의 의견이 진짜라고 믿어버린다.
그럴수록 나는 사라져 간다.
내 안에 중심이 없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 기반을 더 단단히 만들어갈 때다.
그렇다고 고립되자는 건 아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외부와 마음껏 이야기하고 나를 확장해나가면 된다.
다만, 나를 너무 객관화하려 하거나 남들의 시선에서 재단하는 일은 하지 말자.
그건 불안만 더하는 일이다.
자꾸 과거를 돌아본다.
헛되이 시간을 보낸 건 아닐까 아까워한다.
하지만 그러느라 지금을 헛되이 보내고 있다는 건 알아채지 못한다.
지금 하는 것들에 집중해 부지런히 계속하는 것.
게을러지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반복하는 것.
그게 내가 해야 할 전부다.
어느덧 1월이 지났다.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
오늘을 살아가자. 어디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하며.
하지만 어디로도 가지 않고 여기에 머물러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