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ve song of 의주
창 밖에 그/그녀가 있다.
스마트 폰을 들고, 몇 발자국 걷다 멈추다 손가락만 바삐 움직이다 또다시 걷는다.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한다.
100 미터,
80 미터,
50 미터,
30 미터,
그리고,
스벅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내 심장은 중구난방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도서실 열람실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를 제외한 채 맥 커피와 프랜치 프라이스 마지막 조각까지 먹은 후 홀연히 사라진 그녀/그를 나의 집 앞 스타벅스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것이다.
'ㅎ ㅎㅎ, 아무래도 나와 같은 동네에 거주 중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더욱 친근감이 든다.
여전히 투 블록의 긴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대충 갈라 양 귓가에 꽂았다.
의상도 어제와 같은 스타일이다. 면바지, 소매를 겉어 붙인 남방에 살짝 걸친 듯 입은 카디건.
오늘은 보인다. 그/그녀가 신은 신발...
은 바로 크록스다.
'풋...' 헛웃음이 갑자기 나온다.
그/그녀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걸 애써 외면하며 핸드폰을 보는 척 내 시선을 가리며 그녀/그를 보았다.
그/그녀가 들어서자마자, 카운터의 아르바이트생이 말한다.
"안녕! 어떻게 지내?"
"Hi, there! How's it going?"
그/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별일 없지. 넌?"
"Nothing much, yourself?"라고 말하자,
아르바이트생이,
"늘 같지, 같아. 여기 네가 주문한 거 있고 여느 때처럼 좋은 하루 보내"
"Same all, same all. Here you are and I hope you enjoy your day as usual!"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광경을 목격해서 기뻤다. 적어도 그/그녀가 이 스벅에 단골이라는 것과 같은 동네에 살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 길이 없는 그/그녀는 미리 주문 해 놓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패션 티를 집어 들고 스벅을 빠져나가면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모퉁이를 돌아 걸어간다.
그/그녀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티를 주문해 본다.
시큼한 패션 과일 티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때마침,
스벅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Beautiful Stranger - 번역 의식의 주인).
Haven't we met?
우리 만난 적 없어?
You're some kind of beautiful stranger
당신은 일종의 아름다운 낯선 사람이죠
You could be good for me
당신은 나에게 맞을 것 같아
I've had the taste for danger
나는 위험한 취향을 가졌죠
If I'm smart then I'll run away
내가 똑똑하면 도망치겠지만
But I'm not so I guess I'll stay
난 그렇지 않기 때문에 머물 것 같아
Heaven forbid
맙소사!
I'll take my chance on a beautiful stranger
아름다운 이방인에게 모험을 해 볼게
I looked into your eyes
너의 눈을 바라봤어
And my world came tumbling down
그리고 내 세상은 무너져 내렸어
You're the devil in disguise
당신은 변장 한 악마
That's why I'm singing this song
그게 내가 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야
당신을 아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지
You're everywhere I go
넌 내가 가는 모든 곳에 있어
And everybody knows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죠
To love you is to be part of you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I've paid for you with tears
눈물로 너를 갚았어
And swallowed all my pride
그리곤 내 모든 자존심을 삼켰죠.
https://www.youtube.com/watch?v=TxnvGojRr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