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와 현세대, Latte is a horse.
일을 반복적으로 그만두는 젊은 세대에게 “소싯적 n십만 원 받고 일했다. 요즘 사람들은 끈기가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도 소싯적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있으며, 경제가 성장한 비율만큼 현재 2030이 받는 월급은 상승했는가? 급등한 부동산으로 인해 주거의 불안감이 커진 것은 덤이다.
다수의 2030 세대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배웠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 저축하는 삶으로 오래 버티다 보면 언젠간 결실을 맺는다 배웠다. 가르치는 이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무언가를 일구었기 때문에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그 방식이 정답이었을 수 있다.
물론 공부를 잘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라는 뜻은 스스로의 인내심을 기르고 학습하는 것 외에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집단의 중요성을 기반하여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지만 약 20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삶의 방향키를 잡아본 적 없는 이들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결과만 좋으면 되는 것은 아닌 듯한데,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고, 연인을 만나게 되면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30년 일 해서 집 한 채 사고 나면 그때부터 나의 삶이 시작되나?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성장률과 예금이율, 상승하는 물가 속에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다 보면 지쳐가다가 결국 도태되어버리고 말 것 같다. 희망이라는 것이 보여야 꾸준히 나아갈 텐데, 자신의 의지도 아닐뿐더러 기조에 따라 형성된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나도, 내 후대에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면 굳이 낳아야 할까.
이러한 까닭에 대한민국의 인구 데드크로스는 지난 지 오래,
태어나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 출산율 0.7%이라는 숫자를 기록하게 된 것 같다.
과연 구년지수에 해 돋을까 싶고, 이렇게 살아가다 보면 50대의 나는, 나 혼자 적당히 먹고살 만큼 적당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만 같다. 아이를 기를 여력은 없고,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과 둘이 적당히 살아가는 삶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