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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현 Jul 19. 2020

영화 <반도>

화려하지만 공허한

#반도
#연상호
#강동원
#부산행


어제 정말 몇 달 만에
극장을 찾았다
관람 작품은 <반도>

워낙 혹평을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카체이스 씬들은 훌륭했다.

하지만 전작 <부산행>보다는
확실히 졸작임엔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좀비의 존재가 말 그대로
그냥 배경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스토리와 캐릭터 리얼리티를
강화하는 존재로서 기능했던
전작과 달리
별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거의 사실상의

원탑 주연인 강동원을
중반 이후 거의 활용하지 못해
몰입과 그에 따르는 카타르시스로 인한
장르적 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큰 약점이다.

또한 주연 이외 조연들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실패해
스토리 전개가 단조롭고 빈약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네라는
기시감이다.

관객마다 다를 수 있을 텐데
내 경우에는 <매드 맥스>였다.
물론 '퓨리오사'나 '맥스'라는
강렬한 캐릭터는 빠져버린
심심한 느낌으로

현실에 대한 은유와 상징을 통해
강한 여운을 남겼던
전작의 아우라는 완전히 사라지고
공허한 볼거리만 남은 영화
<반도>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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