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의 생각 교환일기 (4) '아들'

네 번째 이야기, 아들에게

by 채원

며느리 채원의 '아들'이야기



태어난 지 딱 일 년이 된 나의 아들에게


안녕, 나의 아들아

첫 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지난 일 년이 너에게는 어떠한 기억일까?

평생 기억할 수 없는 일부일지라도

우리가 처음 눈을 마주치고, 처음 손을 잡고, 처음 서로의 미소를 따라 하던 설렘들은

가슴속 깊이 남아 너의 삶에 단단한 거름이 될 거야.


엄마는 네가 아들이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잘생겨서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니야. (ㅎㅎㅎ)


엄마에게 와준 첫 번째 아가

낯선 세상, 서툰 엄마의 손길을 해맑게 웃으면서 받아주는 너여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염없이 말해도 모자란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어.


이제는 자기주장을 하고, 원하는 곳으로 걷고, 이름을 부르면 뒤돌아보는 네가

그렇게 원하는 길을 마음껏 느끼며 걸을 수 있게 도와줄게. 건강하게 살아가자.


지금처럼 엄마와 아빠는 너의 눈높이에 맞춰 두 팔 벌려 있을 거야.

언제든 안겨, 우리 언제든 서로 안아주자.


사랑해 나의 아들

사랑해 나의 아가

기쁘게 사랑한다.





시어머니 명희의 '아들'이야기



나의 아들에게


언제나 항상 스스로의 삶을 잘 다스리는 나의 아들

그 아들이 가정을 형성하고 살고 있다.


나의 힘들고 고단한 삶을 걱정해주고

나에게 힘들음을 주지 않았던 나의 아들이다.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아들.

결혼도 직장도 스스로 알아서 균형을 잡아준 아들.

그 아들이 늘, 고맙다.


나에게 있어 아들이란

나의 책임과 소임을 다 마스터한 그런 느낌을 주는 아들이다.

맏며느리로서 딸만 낳았던 나는 시어른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시어른들에게는 가문의 대를 이었던 것이 축복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나의 버팀목이었다.


딸들은 다른 집안에 출가해야 하는 출가외인(?)이지만

아들은 내가 그 집안에서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주는 그런 존재였다.


내가 살아온 시절에 아들은 낳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만족이라고

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가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세상의 모든 아들 들이여

깨어나기를(?)... 깨어 있기를(?)... 다 genre.... !!!!



- 명희 -

2021. 3. 19.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