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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Jun 06. 2024

@1114 <신뢰하는 분위기는 공정 배려 일관성 ~

@1114

<신뢰하는 분위기는 공정 배려 일관성 의사소통에서 나온다>     


1.

“픽사에서는 누구든 자기 의견을 편하게 드러내고 토론할 수 있어요.”

픽사에는 영화감독, 제작팀, 대표들이 모두 모여 의견을 나누는 ‘브레인 트러스트’라는 회의 제도가 있다. 사장인 애드 캣멀은 이 회의 시간에 누구든 허심탄회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2.

픽사 운영의 3원칙이 있다. 누구나 소통의 자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으며, 혁신과 변화에 가까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소통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포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혼나면 어떡하지? 그런 두려움으로 다들 말문을 열지 못한다.     


공포의 가장 훌륭한 해결책은 ‘신뢰’다. 어떤 말을 해도 존중받고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조직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신뢰가 없으면 두려움부터 앞선다. 괜히 말 꺼냈다가 일이 더 늘어나고 스트레스 받게 될까 봐 걱정한다. 아랫사람들 뺑뺑이를 조장하고 무늬만 혁신에 그친다는 불신에 가득 차 있다.

     

3.

21년작 ‘뉴 오더’라는 멕시코 영화가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미셀 프랑코 감독의 작품이다. 기본 컨셉은 기생충처럼 계층 간 갈등이다. 피지배 원주민 계급이 백인 상류층 호화 결혼식 현장을 습격하며 벌어지는 납치, 몸값요구, 진압, 고구마결말이 주된 흐름이다.     


감독의 메시지는 신선하다. 어느 계층의 관점만 지지하지 않는다. 영화속에서 피지배층이든 지배층이든 같은 계층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고 끝없이 배신한다. 몇 명 안되는 신뢰 종족인 지배층 신부와 피지배층 하녀집안 식구가 모두 어이없이 살해되며 멕시코의 미래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다. 이념보다 신뢰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4.

신뢰가 살아있는 회사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공정하고 정직한 행동을 하며 이기심이나 편견으로 무책임한 처신을 하지 않는다. 타인을 배려하며 직위와 상관없이 상대방 생각과 감정을 존중한다. 상황논리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고 늘 일관된 원칙을 고수한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의사소통에 있다. 위에서 말한 나머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바로 소통이기 때문이다. 서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잘못이 생기면 숨기기에 급급한 대신 솔직하게 인정한 뒤 필요한 설명을 이어간다. 투명하게 소통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     


5.

좋은 회사 1등 요소는 ‘월급 많이’가 아닌 ‘편하게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눈치 보며 경계하는 분위기에서 무슨 창의성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5호 담당제’가 효과를 거둔 이유도 구성원 간의 신뢰를 깨뜨린 데 있다. 남 탓하기에 앞서 일단 나부터 주위 사람을 믿어보자.      


*3줄 요약

○픽사는 소통과 발언을 막는 공포를 신뢰로 극복하고 대박을 쳤다.

○‘뉴 오더’ 영화에서도 이념보다 사람 사이 신뢰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신뢰는 공정, 배려, 일관성, 의사소통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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