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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Jul 01. 2024

@1131 <성공적인 위임의 비결 : 원칙은 확실히~

@1131

<성공적인 위임의 비결 : 원칙은 확실히, 실행은 자유롭게>     


1.

“김대리, 보고서 고칠 곳이 너무 많은데요. 글꼴은 고딕 계열로 바꾸고 제목은 2포인트 키우세요. 배경색은 화사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오묘한 느낌의 파스텔톤으로 해보세요.”

이런 상황 꽤 익숙하지 않은가. 차라리 팀장 본인이 직접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피차에 못할 짓이다.

     

2.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 설정’이다. 리더는 어떤 작업이든 큰 목표와 원칙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원칙이 없으면 모든 업무는 시냇물 위 종이배처럼 이리저리 표류한다. 안목이 뛰어난 팀장이 선장 역할을 맡아 가야 할 길을 가리켜야 팀원들이 길을 잃지 않는다.      


이렇게 원칙이 중요하므로 처음부터 신중하게 잘 정해야 한다. 리더 본인의 개인 취향에 따라, 또는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면 곤란하다. 원칙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이정표와 같다. 팀원들뿐 아니라 팀장 본인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명제다. 팀원들에게만 강조하면 아무 의미 없다.     


3. 

일단 원칙을 정하고 나면 다음 단계는 ‘위임’이다. 우리 배가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해졌으니 자잘한 결정은 팀원들에게 맡기자. 이는 리더의 일을 나누어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팀원 각자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끌어내어 팀장이 상상도 못했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때 시어머니 영혼이 빙의한 듯 미주알고주알 잔소리하고 싶은 유혹을 잘 이겨내면 좋겠다. 참지 못하고 입을 열면 모두가 몸서리치는 그 ‘마이크로 매니징’의 함정에 빠진다. 리더가 모든 상황을 일일이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회사는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다.     


4.

“잠시만 한눈팔면 팀원들이 엉뚱한 행동을 하는데요?”

팀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당신 마음에 들기를 바라지 말라. 멀찍이 떨어져 처음 정한 목표에서 어긋나는지 아닌지만 관찰해도 충분하다. 양치기 개가 수백 마리 양 떼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하듯 리더는 큰 방향만 제시하면 된다.     


정 아니다 싶으면 구체적인 개입 대신 처음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원칙 자체에 결함이 있어서 실무가 삐거덕거릴 가능성이 있다. 또는 팀원 중 누군가 원칙의 취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팀원에게 방향성에 대해 다시 자세히 설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주자.     


5. 

“PT 하게 될 회의장을 미리 다녀왔는데요, 공간이 뒤쪽으로 아주 길어요. 뒤에서는 화면이 잘 안 보이던데요. 공간 특성을 참고하면 좋겠네요.”

현장을 다녀와 미리 브리핑까지 했다면 리더로서 할 일은 다했다. 이제부터는 팀원들의 시간이다. 마음껏 춤추도록 멍석이나 깔아주고 뒤로 빠져 우아하게 감상이나 하자.     


*3줄 요약

○리더는 팀의 목표와 핵심 원칙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세부적인 실행은 팀원들에게 위임하여 창의성과 주도성을 끌어내야 한다.

○마이크로 매니징의 유혹을 이겨내야 팀원들이 오래오래 즐겁게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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