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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Sep 06. 2024

@1175 <생각없이 일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1175

<생각없이 일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 나만의 인사이트 체크>     


1.

“너는 왜 그렇게 생각이 없는 거니?”

이런 말 듣는 재훈이는 당연히 기분 나쁘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마땅히 사과할 마음이 있다. 대신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말은 정말 듣기 싫다.     


2.

‘생각 없다’는 표현에는 인격모독 뉘앙스가 숨어있으니 조심하자. 대신 생각을 하면서 일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면 좋겠다. 생각 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도 쉽게 하면서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다. 제대로 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생각은 한마디로 ‘의견’이다. 그 상황과 데이터를 다루면서 떠오른 본인만의 아이디어가 바로 의견에 해당한다. 상대는 당신이 자료를 편집하고 정리해서 보기 좋게 만들어 오라는 단순 업무 미션을 내리지 않았다. 그 자료를 통해 당신 나름의 인사이트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3.

의견이 쏙 빠진 보고서를 상상해 보라. 내용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의 인용만 본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문용어로 ‘단순 나열식’이라 부른다. 그 제품의 미국 내 판매 실적을 조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회사에서 그 제품을 수입하거나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볼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컬러 스펙만 죽 늘어놓는 대신 우리나라의 비슷한 제품군 컬러와 비교해 보면 좋겠다. 그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한 다른 나라의 여러 사례들을 조사하고 성공 실패한 이유까지 따져보면 더 훌륭하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은 나름의 제안으로 마무리하면 베스트다.     


4.

“그런 분석은 팀장님이 하실 부분 아닌가요?”

맞다, 단순 데이터 뒤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는 안목은 상급자의 필수 덕목이다. 대신 팀장이 당신 손을 한 번 거치도록 한 그 속내를 잠시 생각해 보자. 당신 의견이 다소 거칠고 투박할지 몰라도 의외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당신은 현재의 말단 직원이 아니다. 미래에 팀장이 되기 위해 지금 훈련 중인 꿈나무다. 의견을 내고 틀리면 어쩌나 고민하지 말라. 아무도 당신에게 정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든 의견을 내려는 그 마인드만은 눈여겨본다. 검색엔진 흉내를 내며 수많은 데이터를 늘어놓기만 하면 칭찬받기 어렵다.   

  

5.

“저는 이 제품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40대가 주로 구입하지만 우리는 30대를 겨냥하여...”

운이 없으면 당신의 번뜩이는 생각을 가로채는 악덕 팀장을 만날 수도 있다. 아이디어 한두 개 빼앗길지 몰라도 그 작업을 하며 성장한 당신의 안목은 온전히 당신의 실력이 된다.     


*3줄 요약

○'생각 없다'라는 표현은 인격 모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업무에서는 단순 나열이 아닌 당신만의 인사이트를 보여주어야 한다.

○의견을 내는 습관은 리더로 성장하는 중요한 훈련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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