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7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면 : 3단계로 완성하는 설득의 과정>
1.
“이 내용이 맞지 않나요? 왜 다들 제 말을 안 들을까요.”
내가 봐도 김대리 아이디어가 탁월하다. 자신의 생각대로 남을 잘 설득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다른 사람에게 내 주장을 전하는 3단계 순서를 잘 따져보면 좋겠다.
2.
첫 번째, 이 주장을 하게 된 이유와 상황부터 밝힌다. 문제점을 정확히 규정하는 단계다. 논점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두서없이 튀어나온다. 자칫 허공에 대고 산탄총 쏘듯 단순 나열식으로 흘러가기 쉽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고 탁탁 끊어진다.
이어서 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밝혀야 한다.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사람의 힘으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부분은 ‘이유’가 아닌 ‘환경조건’이다. 이유라고 하려면 인과관계에 따라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바꿀 수 없는 환경은 그저 감당하고 견뎌야 할 대상이다.
3.
두 번째,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설명한다.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하나씩 거론한 뒤 어떤 모습으로 바로잡으면 좋을지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지금 이 부분은 저렇게 되었어야 마땅하다며 대조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제 그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밝힐 차례다.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런 방법을 쓰기만 하면 잘못된 부분이 금방 개선된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뜬구름 잡듯 모호한 대책은 설득력이 약하다. 실제로 할 수 없는 거창한 계획도 안 된다. 실현 가능성이 핵심이다.
4.
세 번째, 마지막으로 비전을 제시한다. 앞으로 펼쳐질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며 가슴에 불을 지피는 단계다. 사람들에게 배를 만들라고 지시할 때 돈만으로는 모티브가 부족하다. 모두 관광버스에 태워 바닷가에 내려준 뒤 저 바다 위를 항해할 배를 만들자고 해야 다들 의지가 불타오른다.
이제 세부 일정을 논할 때가 되었다. 필요한 예산과 일정을 정하고 역할분담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논리 전개가 빈약한 채 민감한 이야기부터 꺼내니 다들 거세게 저항한다. 설득이 잘 되기만 하면 나머지 자잘한 내용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5.
“[1단계] 아빠 숨쉬기 운동만 하니까 배가 나오고 혈당도 올라가잖아. [2단계] 매일 15분만 운동해도 혈당이 많이 떨어질거야. 헬스기구 렌탈해서 홈트하면 어떨까. [3단계] 휴가 때 수영복 입은 멋진 모습 한번 상상해봐. 렌탈로 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더라.”
*3줄 요약
○설득을 잘하려면 문제 상황과 원인부터 명확하게 규정하자.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비전을 제시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