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8
<꾸준함이 세상을 바꾼다 : 사랑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 11>
1.
“그때는 정말 좋아 보였는데 지나고 나니 별로네요.”
다들 그렇게 후회하면서 산단다. 다음에는 안 그래야지 결심해 놓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그렇게 쉽게 미래가 바뀔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니.
2.
지금 너의 속마음부터 잘 들여다봐야 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그때 왜 그랬을까.’ 만약 이런 생각이라면 너는 앞으로도 끝없는 후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에 대한 불만스러운 마음을 후회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니까.
가만 생각해 보면 알 거야. 그때 선택을 할 때도 네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는걸. 마음 한편이 무거웠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서 저질러 버렸지. 안 좋은 선택은 피해야지 하면서도 은근슬쩍 그쪽으로 눈이 돌아간 거야.
3.
도대체 무엇이 너의 눈을 사로잡았을까. 아빠는 ‘강렬함’이라고 생각해.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그 짜릿한 유혹에 넘어갔다고 봐야지. 나머지 조건들은 전부 말도 안 되는데 네 마음에 꽂힌 그 하나의 포인트에 눈이 멀어 버렸어.
강렬함은 눈길을 끌지만 꾸준함이 세상을 바꾼다. 독특하고 특이한 포인트는 사람들 시선을 집중시키기 쉬워. 대신 그 임팩트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아. 색다른 개성으로 인기를 끈 연예인은 딱 3개월만 지나도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
4.
너 역시 그런 깜짝 쇼를 벌이고 싶은 유혹부터 떨쳐내야 해.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거창한 기획안으로 이사님 마음에 들겠다고 덤비면 큰 일난다. 그런 헛된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회사 한 달 다니고 그만둘 생각 아니잖아. 성실하게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를 가꾸는 꾸준함이 먼저야. 인생은 길어.
유튜버들을 한번 살펴보렴.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느라 점점 무리수를 두지. 결국 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리고 만다.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점점 내공이 생겨. 그저 한발 한발 내디디며 걸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면 “정말 내가 이 산을 다 올라왔다고?” 감동하게 되지.
5.
“무리인 줄 알면서도 쉽고 편해 보여서 그런 선택을 했나 봐요.”
다들 그래. 마음속에 허영과 귀차니즘 한 줌도 없는 사람 어디 있겠니. 조급해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봐. 혼자만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허우적거리지 말고.
*3줄 요약
○후회할 만한 선택의 뒤에는 언제나 강렬한 유혹이 숨어 있었다.
○순간적인 강렬함보다 꾸준함이 훨씬 위력적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성공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