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Sep 27. 2024

@1190 <뛰어난 플레이어가 되어 한계를 극복하자~

@1190

<뛰어난 플레이어가 되어 한계를 극복하자 : 임재범이 부르는 학교 종>     


1.

“하악~교조오오옹~이 땡땡~땡, 어~서 모오오이자...베이~베” 

학교 종이 원래 이런 노래였던가. 임재범이 부르니 흔한 동요가 어느새 불후의 명곡으로 바뀌었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에 감성 깊은 창법이 더해지니 마법에 걸린 듯 전혀 다른 노래가 되어 버렸다.      


2.

작사와 작곡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수가 제일 중요하다. 우리 귀에 전달되는 마지막 가창의 과정에 따라 듣는 사람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만들어진 노래의 객관적 환경보다 가수에 의한 주관적인 해석과 표현이 노래의 운명을 좌우한다.      


노래와 가수의 관계처럼 조직 내 업무 상황도 비슷한 면이 있다. 내가 속한 조직의 규칙이나 시스템이 너무 부족하고 아쉬울 수 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출근도장만 찍기 쉽다. 어디 다른 회사로 옮길 기회 없는지 눈독을 들인다.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상책이라고 여긴다.      


3.

지금 환경 속에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면 기회가 주어져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렵다. 그전 직장에서 더 성장했으면 좋았을 텐데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좋은 사수를 만나지 못한 과거의 불행을 탓해야 하는가. 임재범도 좋은 선생님 덕분에 벼락스타가 된 케이스는 아니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누가 이끌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진지한 자세와 태도로 늘 깨어있기만 해도 충분하다. 어제는 팀장님 복사 심부름을 별생각 없이 해다 바쳤지만 오늘은 다르다. “저, 질문이 있는데요. 이 기획안 내용 중에 3번 항목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4.

“저는 녹화할 때 꼭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요.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고 스텝들과 이야기하며 정보도 얻습니다.”

배우 차승원의 연기 철칙이다. 여기저기 스케줄이 빠듯하니 딱 정해진 시간만 촬영한 뒤 얼른 도망치고 싶지 않을까. 미리 가고 늦게 나오며 애쓰는 시간이 결국 자신의 성장을 위한 비료가 된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잘 변하지 않는다. 대신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은 금방 변한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기도 하고 점점 난쟁이가 되기도 한다. 노력과 결과를 놓고 손익계산하려 들면 절대 농사를 못 짓는다. 콩나물 키우듯 끈기를 가지고 자신에게 시간과 공을 들여보자. 아래로 물이 줄줄 새지만 알게 모르게 쑥쑥 성장한다.

     

5.

“저보고 학교 종 부르라고요? 에이, 비틀스 노래 정도는 불러야죠.”

대단한 가수들은 절대 그런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기회에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살짝 들떠한다. 때로는 당신의 값진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시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      


*3줄 요약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성장하려면 낭비처럼 보이는 순간도 인내하고 견뎌야 한다.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내 태도만 달라져도 나 자신이 금방 변한다.




작가의 이전글 @1189 <답변은 핵심만 간단히 : 질문에 대답하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