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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Sep 30. 2024

@1191 <개인과 조직의 성장은 어떻게 다를까 ~

@1191

<개인과 조직의 성장은 어떻게 다를까 : 코나투스로 이해하기>     


1.

"김팀장, 이번 신제품 프로젝트를 맡길까 하는데 괜찮겠어요?“

상무님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김팀장은 잠시 주저한다. 받아들여야 하나 거부해야 하나 순간적으로 머리가 팽팽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기 생존과 발전을 위한 힘을 ‘코나투스’라고 부른다.     


2. 

코나투스는 모든 존재가 자기 자신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려는 힘을 의미한다. 코나투스를 언급한 여러 사람 중 스피노자는 크게 욕구와 욕망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욕구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 의식적으로 고민하는 단계보다 훨씬 앞선 수준에서 저절로 작동한다.      


‘지난주 거래처 클레임 힘들게 처리했더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힘드네. 아, 몰라 몰라. 당분간 좀 쉬고 싶어.’

새 프로젝트를 따져 볼 겨를도 없이 벌써 머릿속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금 그 일을 다시 떠안으면 정말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일단 내 몸부터 챙겨야겠다.     


3.

반면 욕망은 높은 차원의 성취를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다. 목숨을 부지하는 생존 유지 수준을 넘어 고도의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단계다. 순간의 안락함보다 더 큰 그림을 위한 몰입을 선택하며 자기 자신을 채찍질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시동을 건다.     


‘지금껏 이런 프로젝트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잘 해내기만 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야.’

그래도 생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리하면 안 된다. 이미 잡혀있던 골프모임 2개를 취소하고 동창회 및 술자리 약속도 전부 미루었다. 이번 기회를 꼭 살리고야 말리라.     


4.

“이팀장, 최팀장. 요즘 많이 바쁜가요?”

프로젝트를 기획하다 보니 점점 판이 커진다. 마케팅팀, 재무팀과 협업을 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었다. 다른 팀장들 생각을 묻는다. 다행히 다른 팀장들도 김팀장처럼 성취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다.     


당초 김팀장은 이번 일을 본인의 개인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여겼다. 다른 팀과 연결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덩치가 되었다. 김팀장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취이고, 이 프로젝트의 성과가 곧 김팀장의 성장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마케팅팀, 재무팀의 성과도 모두 영향을 주는 거대한 기획이 되었다.     


5. 

“요즘 팀장님 많이 달라지시지 않았어? 팀원들 안부도 물으시고 말이야.”

그 일이후 김팀장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자신의 성공에만 관심을 가지며 다른 팀원들에게는 신경도 안 썼다. 우리 팀, 우리 회사가 잘 되어야 결국 본인에게도 이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All for one, One for all” 삼총사 구호 그대로다.     


*3줄 요약

◯코나투스는 생존을 위한 ‘욕구’와 차원 높은 성장을 향한 ‘욕망’으로 구분된다.

◯개인의 코나투스는 타인과의 협업으로 사회적 차원의 욕망이 된다.

◯개인과 조직의 코나투스가 조화를 이루면 엄청난 시너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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